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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의대, 떠돌이개 맹장수술 실습후 옥상에 버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소중한 생명을 다뤄야 하는 예비 의사들의 소행으로 믿기 어렵다. 아무리 인간이 아닌 짐승을 실습용으로 썼다지만 비난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중국 산시 성 시안의 한 의과대학교가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실험에 사용된 개들을 옥상에 방치한 현장이 현지 동물 구조단체에 포착된 것이다.

발견된 개들은 쇠사슬에 묶여 있었다. 하나같이 개복수술을 받아 배에 바느질이 돼 있었고, 상처에서는 피가 흘러나왔다. 힘이 없어 축 늘어져 있거나 공포감으로 으르렁댔다.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해당 대학교의 한 실험실이 떠돌이 개를 붙잡아 맹장수술 실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 관계자는 “어째서 안락사시키지 않았느냐?”는 구조대의 질문에 “그럴 시설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구차한 변명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실험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입을 묶어둔 이유는 짖을까 봐”라며 “혹시 우리를 물 수도 있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통해 현장 사진이 퍼지자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많은 이들은 비인간적 행위를 일삼은 연구팀을 거세게 비난했다. 일부는 불쌍하게 버려진 개들에게 연구팀을 대신해 사과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학교 관계자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시안 교육 당국은 해당 학교 재학생들의 실습을 전면 중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다수의 의과대학과 동물 실험을 행하는 연구실은 매해 ‘실험동물 위령제’를 지내거나 묵념의식 등을 갖는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을 위해 헌신한 동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인식에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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