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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군 사망 공습 책임 두고 미ㆍ러 갈등 고조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시리아군 3명을 사망을 이르게 한 공습으로 미국과 러시아 사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시리아 정부는 공습이 미국의 책임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국군 간부는 화살을 러시아로 돌렸다.

로이터통신은 시리아 데이르 알 조르 지역의 시리아군 캠프에 가해진 공습으로 16명의 시리아군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익명의 미군 간부가 미국은 이를 러시아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는 4대의 미국 주도 연합군 비행기의 공습으로 시리아군 3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익명의 미국군 간부는 “미국은 해당 공습을 러시아가 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주도 연합군이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미국군 간부는 공습이 러시아의 TU-22 폭탄이 공습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브렛 맥거크 IS 격퇴담당 미국 특사 또한 공습 책임을 부인했다. 그는 트위터에 “공습에 연합군이 연루됐다는 발표는 틀렸다”고 썼다.

러시아는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당장 책임 소재를 추측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미국군에 따르면 연합군의 공습은 사고 지역에서 55㎞떨어진 지점에서 행해졌다.

연합군 관계자는 “우리는 아사드 체제와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며 시리아군을 공격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시리아에 (6일) 광범위한 폭격을 가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장이 맞다면 러시아가 공습에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커지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고 있는 러시아가 시리아군에 대한 공습을 의도적으로 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실수로 공습을 가했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러시아 또한 책임을 부인할 경우 다른 이해관계를 지니고 시리아 내전에 참여한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은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달리 미국과 연합군은 내전 종식 후 아사드 정권이 퇴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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