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국의 수출ㆍ수입 규모가 5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8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달러화 기준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8%, 수입은 8.7% 감소했다. 무역 수지는 541억 달러 흑자다.

위안화 기준으로 봤을 경우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7% 줄어든 1조2500억 위안, 수입은 5.6% 감소한 9100억을 각각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431억 위안 흑자다.

중국의 수출 감소는 5개월째이며, 수입 감소는 역대 최장인 13개월째이다. 흑자를 보이기는 했지만, 수출 감소 폭에 비해 수입 감소 폭이 더 큰 ‘불황형 흑자’인 셈이다.

상하이증권 후 유에시아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내수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수요는 바닥권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중국 교역은 미지근한 수준이겠지만, 거대한 규모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수출 감소는 경기둔화의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자 위안화 가치 절하 압박 요인이라며 추가 통화완화 정책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내년에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전환하면 중국 수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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