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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태권도,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 5명 출전
[헤럴드스포츠=박성진 무술 전문기자] 한국 태권도가 내년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5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게 됐다.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한국이 5명의 선수를 출전시키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에는 4명의 선수가 참가해왔다.

이번에 한국이 5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게 된 것은 세계태권도연맹(WTF)가 올림픽 랭킹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김태훈이 결승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이란의 파르잔 아수르자데 팔라에게 얼굴 공격을 하고 있다.

WTF는 올림픽 전 해 12월까지의 올림픽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6명의 선수에게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부여하고 있다. 단, 여기서 출전권은 해당 선수가 속한 국가협회에게 부여된다. 따라서 출전권을 딴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가 올림픽에 나갈 수도 있다.

한국의 리우올림픽 출전권 5장이 확정된 것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WTF월드태권도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12월 5일부터 6일까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WTF올림픽 랭킹 기준 상위 8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왕중왕 대회’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남자 -58kg급에 김태훈(2위)과 차태문(6위), -68kg급에 이대훈(2위)과 김훈(8위), +80kg급에 차동민(5위), 여자 -49kg급에 김소희(7위), -67kg급에 오혜리(4위) 등 남자 3체급, 여자 2체급에 총 7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이 중 남자 -58kg급, -68kg급, +80kg급, 여자 -67kg급은 이번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올림픽 출전권이 확보된 상태였다. 관건은 여자 -49kg급의 김소희의 결과였다.

이번 대회에서 얻어지는 랭킹 포인트를 놓고 랭킹 7위인 김소희는 랭킹 8위인 멕시코의 이트젤 만자레스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회 첫 날인 5일, 김소희는 첫 경기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는 중국의 강적 우징유를 만나 0대 5로 패배했다. 경쟁자인 이트젤 만자레스가 동메달만 따더라도 올림픽 출전권이 날아가는 상황. 그러나 만자레스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했고 김소희는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대회 첫날인 5일 한국은 남자 -58kg급의 김태훈만이 금메달을 따냈고, 나머지 선수들(차태문, 김소희, 오혜리)은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대회 둘째 날인 6일에는 이대훈, 김훈, 차동민 등 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은 우승을 차지하며, 랭킹 1위를 탈환했다.

남자 +80kg급에 출전한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은 첫 경기서 가봉의 앤쏘니 오바메와 골등포인트 접전 끝에 패했으나, 이 체급 랭킹 6위안에 합류하며 리우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대훈과 같은 체급에 출전, 랭킹 6위 진입을 노렸던 랭킹 8위 김훈(삼성에스원)은 첫 경기서 알렉세이 데니센코브에 9대 3으로 패했다.

kaku6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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