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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매가 동시에 성(性) 전환...“오빠→누나, 여동생→남동생”
[헤럴드경제] 남매가 모두 성전환 수술을 감행, 성별이 뒤바뀐 채 살아가는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본래 오빠와 여동생으로 태어났지만 이제는 누나와 남동생이 된 라이(20), 개빈(17) 남매와 그들의 부모 러스, 베스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어머니 베스는 남매가 각각 5살, 3살이었던 시절부터 그들이 다른 아이들과 사뭇 다르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러스’라고 불렸던 라이는 여자 옷 입기를 좋아했고, ‘알리’라는 이름이었던 개빈은 남자 아이들과 축구하기를 즐기는 등 또래의 동성 친구들과는 크게 다른 취향을 줄곧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질적 성정체성은 남매가 자라면서 큰 고비를 맞게 됐다. 육체적 성별과 정신적 성별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 남매는 이 때문에 일상 생활 적응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에 된다.

급기야 사춘기 무렵, 한 달의 간격을 두고 두 자녀는 성전환 수술을 하겠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부모에게 털어놓는다.

그러나 이들의 모두는 아이들의 선택을 전적으로 존중했다. 남매가 스스로 행복할 수만 있다면 그들의 성별은 중요치 않은 문제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남매의 어머니는 “사람들은 내게 (자녀들의 성전환으로) 잃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지만, 나는 내가 아무 것도 잃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아들딸이 자신의 갈 길을 찾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버지 러스 또한 “나는 항상 딸 하나 아들 하나를 가지고 싶었다. 결국 (아들딸의) 순서가 뒤바뀌었을 뿐, 이 사실은 그대로다”며 의연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개빈은 “부모님의 무조건적 지지가 아니었다면 우리 남매가 나란히 원하는 바를 추구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 전부터 어머니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결국 우리 남매의 행복뿐이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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