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허니맛 과자ㆍ과일 소주 ‘거품’이 꺼졌다고?…누가 그래!
realfoods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올해 소비자들은 ‘단 맛’에 푹 빠졌다.

제과업계에서는 ‘허니’, 주류업계에서는 ‘과일’이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허니맛 과자의 원조인 해태의 ‘허너버터칩’은 소매점에서는 카운트에 숨겨두고 팔기도 했다. 또 수량을 제한하거나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수십배 넘는 가격에 팔리는 기현상을 일으켰다. 하지만 최근에는 동네 소매점 등에서 간간히 보이면서 일부에서는 ‘허니열풍’이 끝났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 한 대형마트 ‘허니 계열’ 과자류의 월별 매출 대비율을 보면 2014년 9월 해태 허니버터칩이 첫 출시된 시점의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2015년 5월 1609.8%나 급상승하면서 ‘허니 열풍’을 넘어 ‘광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2015년 11월에는 648.1%로 주춤했다. 관련 매출을 봐도 전체 스낵 중 허니맛 매출 비중이 지난 6월 51.9%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 35.9%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허니 맛이 유행을 타면서 ‘미투(me too)’ 제품이 범람했다”며 “소비자들의 선택폭은 더 넓어졌지만 특별함을 느끼지 못하고 싫증을 느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열풍의 주인공은 ‘과일맛 소주’. 지난 3월 출시돼 한 때 품귀현상까지 빚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과일맛 소주가 여름을 정점으로 매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대형마트에 따르면 2015년 4월 처음처럼 순하리 소주가 출시된 이후 월별 매출 대비율(2014년 3월 매출을 100으로 봄)은 2015년 8월 405.5%를 나타내다 2015년 9월 282.6%, 10월엔 237.4%, 11월은 215.2%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과일맛 소주도 롯데주류가 천연 유자 농축액과 유자향을 첨가한 알코올 14도의 저도주인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를 지난 3월 부산ㆍ경남지역에 첫 출시ㆍ판매한 뒤 그 인기가 전국으로 퍼져 ‘미투’ 제품이 쏟아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허니열풍’이 아직도 여전하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미투제품이 범람하고 있음에도 원조 제품은 여전히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최근 신규오픈 매장과 대규모 행사진행 매장에 제조업체인 해태제과로부터 할당받은 허니버터칩을 몰아주고 있다. 허니버터칩이 행사 성공을 위한 ‘핫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특히 허니버터칩의 최대 생산량은 월간 75억원 규모여서 현재 물량을 다 소진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유통 채널별로 확인 결과 허니버터칩은 입점물량이 부족해 진열되지 못하고 있으며 PIG 즉 매장 진열 지도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된다”고 말했다.

과일 소주의 인기도 여전하다. 올해 여름 과일맛 소주 원조인 ‘처음처럼 순하리’가 비정상적으로 팔려 나갔다면 올 11월부터는 점차 시장이 안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과일 소주가 소주의 한 카테고리로 안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일 소주의 열풍이 시들했다기 보다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