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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꼬이는 시리아 사대…시리아, “美, 시리아 정부군 기지 공습했다”
[헤럴드경제]시리아 정부가 7일(현지 시각)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이 정부군 기지를 공습했다고 주장하며 유엔에 재발 방지 조치를 촉구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과 시리안TV 등은 정부 발표를 인용해 국제동맹군이 전날 동부 데이르에조르 주(州)의 정부군 기지를 공습해 군인 3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가 미국 주도의 동맹군 공습으로 자국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것은 공습을 개시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시리아 외무부는 동맹군 소속 전투기 4대가 미사일 9발을 발사해 정부군 장갑차 3대와 군용차 4대 등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이번 공습이 “유엔 헌장의 목표에 어긋나는 노골적인 공격행위”라며 “재발을 방지하는 필요한 조치를 즉각 취해달라”고 말했다.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를 전하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이날 미국 주도 동맹군 소속으로 보이는 전투기들이 데이르에조르의 아이야시 정부군 기지를 공습해 4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은 전날 데이르에조르 지역에 공습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슬람국가’(IS)를 공습한 것이라며 시리아 정부의 발표를 부인했다.

국제동맹군의 스티브 워렌 대변인은 AFP 통신에 “시리아의 보도를 봤지만 우리는 어제 데이르에조르 지역의 그곳(군기지)을 공습하지 않았다. 우리는 아무런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워렌 대변인은 국제동맹군은 정부군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지역에서 55㎞ 정도 떨어진 곳만 공습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최대 유전지역인 데이르에조르 주는 IS가 대부분 장악하고 있으며 정부군 기지 일부가 남아있다. 미국 등은 이 지역에서 IS의 석유 관련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습해왔다.

시리아 반군 활동가들은 지난 9월부터 시리아 반군과 IS를 공습하는 러시아도 정부군 측을 오폭한 전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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