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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좌파정권, 17년 만에 정권교체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베네수엘라 정권을 쥐고 있던 통합사회주의당(PSUV)가 17년 만에 총선에서 패배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투표 집계 결과, 자정을 넘긴 7일 0시 30분 기준 야권연합인 민주연합회의(MUD)가 의회 전체 167석 중 99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여당인 PSUV는 46석을 차지했다.

중도 좌파와 중도 우파 성향의 20여개 군소 야당이 연합한 MUD는 선거 직전 발표된 출구 조사에서 PSUV보다 30% 포인트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지난 3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에 나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자료=게티이미지]

집권여당의 패인은 저유가 장기화에 있다. 우고 차베스의 뒤를 이어 집권 여당 수장으로 오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저유가 흐름에도 불구하고 수출의 95%를 석유매출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유지했다. 그 결과, 베네수엘라 빈곤층 비율은 마두로 대통령이 취임한지 2년 만에 50%포인트가 상승한 75%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베네수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10%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플레이션은 159%를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CNN과 BBC 방송은 “마두로 정권이 뚜렷한 경기부양책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본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PSUV가 모든 선거전에서 승리할 수는 없다”며 결과에 승복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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