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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헴철’ 철분이 많은 음식이 대장암 유발? 안전한 철분제 고르는 TIP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다. 현재 국내 대장암 환자 수는 위암에 이어 2위지만, 환자가 느는 증가 속도로 보면 위암을 압도한다. 이렇게 대장암 환자가 급증한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장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이 지나가는 통로인 만큼 식사 습관과 관련이 깊다”며, “붉은 육류와 가공육류를 자주 섭취하면 동물성 철분인 ‘헴철’의 섭취율이 높아지는데, 헴철은 대장암 발생을 높인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아만다 크로스 박사는 건강한 성인 30만여 명을 헴철이 풍부한 적색육 섭취량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고 7년간 대장암 발생 여부를 관찰하는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헴철이 풍부한 적색육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적은 그룹과 비교해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24%나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도한 다이어트와 생리, 임신으로 부족한 철분을 보충하기 위해 철분제를 복용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GNC, 암웨이 등 유명 업체의 철분 보충제에 관한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자신이 복용하는 철분제가 행여나 대장암을 일으킬 수 있는 ‘헴철’일까 하는 조바심에서다.

[사진제공=뉴트리코어 비타민]

철분제는 원료에 따라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 두 종류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헴철의 흡수율(20~35%)이 비헴철(5~10%)보다 높다고 생각해 헴철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한 <영양학 최신정보>에 따르면, 임산부나 빈혈환자처럼 철분이 부족한 경우 비헴철의 흡수율이 최대 5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효용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식물, 유산균 등에서 얻는 식물성 철분인 비헴철은 헴철과 달리 아직까지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가 없어 안전하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천연 철분일 경우에만 해당한다. 황혜영 경남여약사회 부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중에 유통 중인 비헴철 철분제 대부분은 푸마르산제일철, 황산제일철, 글루코산철과 같은 합성 철분으로, 흡수율이 극히 낮아 변비, 위장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철분제는 100% 천연 원료로 이루어진 비헴철 철분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철분과 합성 철분의 구별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통해 쉽게 확인 가능하다. 원재료명에 ‘피로린산제이철’과 같이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으면 합성 철분, ‘유산균배양분말(철 10%)’처럼 천연 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으면 천연 철분 제품이다.


천연 원료 철분제라 할지라도 화학부형제가 사용됐다면, 100% 천연 원료 철분제로 볼 수 없다.

철분가루를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 때 첨가되는 화학부형제로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로오스(HPMC), 카라멜색소, 디소르비톨이 대표적이다. 이들 화학부형제는 면역력 저하, 적혈구 감소, 규폐증 등 각종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될 수 있으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현재 수많은 철분 브랜드 중 화학 부형제가 포함되지 않은 ‘100% 천연 원료 비헴철’ 철분제를 판매하는 곳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한 일부 업체뿐이다.

최근 조금 더 좋은 철분제를 고르기 위해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의 추천 상품을 구매 대행하려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제부터라도 철분의 원재료 및 부형제 사용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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