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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안하게 하는 어린이 치아교정, 친구들도 모르게 가능

경기도 성남에서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K씨(여·36)는 딸(11)의 치아 상태가 걱정스럽다. 젖니(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다 자랐지만 치아가 제멋대로 나는 바람에 치열이 들쭉날쭉 고르지 않은데다 위쪽 송곳니 두 개가 길게 자라나 마치 드라큘라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소 초콜릿이나 젤리 등 당분이 많은 간식을 좋아하다보니 충치까지 생겼다.

K씨는 평소에도 소심한 딸이 자신의 치아 때문에 다른 아이들한테 놀림을 받아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을까 싶어 더 늦기 전에 이번 겨울방학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치아교정 치료를 시작해야겠다고 작심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고민거리가 생겼다. 치아교정 치료를 받게 되면 교정장치가 눈에 띄어 오히려 다른 아이들한테 놀림을 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는 않고 생각만 복잡해졌다.

K씨처럼 치아교정 치료가 불가피한 자녀를 둔 부모들은 서둘러 치아교정을 시작했다가 자녀들이 다른 아이들의 놀림을 받아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선뜻 치아교정 치료를 시작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 : 이클라이너>

하지만 최근에는 좀 더 편안하게 치아교정을 받을 수 있는 장치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이 같은 우려감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바로 투명 교정장치 덕분이다. 투명 교정장치는 말 그대로 교정장치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특수 투명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하기 때문이다. 또 언제 어디서든지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심적 부담감 없이 편안하게 치아교정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국내 치과의사가 개발한 이클라이너는 치료의 편안함과 효과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기존 투명 교정장치에 비해 정밀도를 높이고 치아 이동을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이클라이너 개발자인 김태원 이클라이너치과 원장으로부터 이클라이너의 모든 것을 알아보았다.

- 이클라이너란 무엇인가?

한국 식약청에 등록된 “얇고 투명한 PET 필름 재질의 무독성 특수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하는 교정장치다. 투명하기 때문에 교정장치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탈․부착이 가능해 환자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두께는 평균 0.6㎜ 정도라서 이물감도 적다. 또 여타 교정장치와 달리 치아에는 아무것도 부착하지 않는다. 성인 기준 매일 17시간 정도 착용하고 있으면 단시간 내에 원하는 교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새 장치로 바꾸며 3주에 약 1㎜의 치아 이동이 교정학 원리를 바탕으로 안전하게 3차원적인 정밀교정 치료가 가능하다. 기존 브라켓 등의 교정장치에 부담을 느끼던 사람들도 눈에 보이지 않고 치료기간이 짧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이클라이너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이클라이너는 세 가지 두께, 즉 소프트(0.5㎜), 미디엄(0.625㎜), 하드(0.75㎜)로 구성된다. 각각 1주일간 착용 후 바꾸어 착용하는 시스템이다. 2주 이상 착용하는 다른 교정장치보다 위생적이고 통증이 덜한 상태에서 편안한 교정 치료가 가능하다.”

<교정 전후 사진>

- 기존 투명 교정장치와 다른 점은?

자체개발한 “3차원 디지털 교정기술로 정밀한 치아 이동이 가능해졌다. 디지털기술로 모든 방향으로의 치아 이동 및 회전이 완벽하게 재현된다. 웹사이트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의사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치료 후의 예상 결과와 예상 시간, 그리고 추정 비용을 치료 전에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교정을 원할 경우 웹사이트(www.ecligner.com)에 본인의 사진을 첨부해 의뢰하면 이를 분석해 치료 후 안면의 변화에 대한 가상 시뮬레이션 교정결과를 신청인에게 제공하고 대략적인 치료 기간을 알려준다. 또한 지역별로 이클라이너 투명 교정장치로 치료받을 수 있는 치과의원의 위치까지 알려준다.

- 이클라이너 투명 교정장치를 어린이한테도 적용할 수 있나?

“이클라이너 투명 교정장치는 7세 아동부터 적용이 가능하며, 추후 2차 교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야간의 수면 시간(8~10시간)에만 착용해도 효과가 충분하므로 낮 시간대에는 착용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낮 시간대에 활동이 왕성한 소아 및 청소년들한테는 안성맞춤식 교장장치라 할 수 있다. 브라켓 등의 접착식 장치 사용 후 흔히 관찰되는 2차 우식증 같은 부작용도 전혀 없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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