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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의회, 비이성적 약값 급등 손 본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미국 의회가 비성적으로 급등한 약 값 문제를 들여다 본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원 특별위원회가 오는 9일(현지시간) 청문회를 열어 약값 급등과 관련해 제약사, 의대 등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6일 보도했다.

의회는 발렌트제약, 튜링제약 등 일부 제약사가 연구개발에 투자하기 보다 시판 중엔 약의 제조 특허권을 인수한 뒤 약값을 올리는 방식으로 과도한 이익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위원회는 “현 규제와 공공 정책이 약값 인상 문제에 기여한 부분을 검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 조사 결과 발렌트 제약은 올해 심장 질환 관련 치료제 2개의 특허권을 인수한 뒤 가격을 각각 525%, 212% 인상했다. 퍼듀연구재단은 사이클로세린으로 불리는 폐결핵 약의 제조권을 인수한 뒤 30정 당 가격을 480달러에서 1만800달러로 23배 가량 올렸다.

튜링은 지난 8월에 다라프림으로 불리는 시판한 지 50년 된 구충제의 제조 특허권을 인수한 뒤 정(錠) 당 가격을 750달러까지 50배 인상했다. 이후 튜링은 다라프림의 병원 공급 가격을 50% 할인하는 등 약값 인하를 위한 여러 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달 위원회는 제약사 레트로핀이 신장약 싸이올라 독점 제조 권리를 사들인 뒤 가격을 1정(錠)에 1.5달러에서 30달러로 20배 올린 배경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튜링에 대해서도 다라프림 인수 배경 등의 관련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9일 청문회에선 존스홉킨스 대학, 유타대 의대, 앨라배마대 전문가들이 출석해 이 문제와 관련한 소견을 낼 예정이다.

이와 관련 마틴 슈크랠리 튜링 CEO는 지난주 포브스 헬스케어 2015 서밋 행사에서 “정치인들은 공공의 적으로 보이는 이를 때리기를 좋아한다. 선거에서 뽑이기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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