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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조항법까지 파기한 콜롬비아, 300년전 보물선 발견장소 “국가기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최대 170억 달러(약 19조 8100억 원) 상당의 금은보화를 실은 채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이 300여년 만에 콜롬비아 북부 카리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CNN 방송은 6일(현지시간) 콜럼비아 정부가 1708년 신대륙에서 약탈한 보물을 싣고 항해하는 도중 영국 전함의 공격을 받아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의 산호세 호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콜럼비아 정부는 콜럼비아 카르타헤나 남쪽 바루반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했으며, 침몰해 있는 산호세 호 일부 사진을 공개했다. 

300여 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침몰선 산호세 호의 일부 사진 [자료=게티이미지]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5일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대형 함선인 ‘산호세’호를 발견했다”며 “사상 최대의 보물선 발굴이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발견된 지점과 수색방법에 대해서는 국가 기밀을 이유로 함구했다.

한편, 산호세 호 인양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콜롬비아 정부와 미국 인양기업, 그리고 스페인이 치열한 소유권 분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물선의 소유주 스페인, 보물선을 발견한 미국 인양기업, 침몰지점에 영해권을 가지고 있는 콜럼비아가 각각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호세의 침몰 지점을 최초로 확인한 것은 미국 인양기업인 ‘씨서치 아르마다(SSA)’였다. SSA는 발견 당시 산호세 호에 최소 40억~최대 170억 달러 상당의 금은보화를 실려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81년 SSA는 산호세 호의 침몰지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소유권을 콜럼비아 정부에 주장했다. 하지만 콜럼비아 정부는 침몰지점이 콜롬비아관할지역에 있으므로 침몰선이 콜럼비아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콜롬비아는 침몰선의 위치를 확인한 사람이나 회사에 유물에 대한 지분 50%를 인정한다는 해양 조항법을 파기하고 SSA에 5% 지분만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미국 법원은 침몰선에 대한 소유권이 콜럼비아에 있다고 판단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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