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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년전 스페인 보물선, 콜롬비아 경제 구할까...최대 170억달러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콜롬비아 북부 해안에서 300년전 금은보화를 싣고 가다가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이 발견됐다. 보물은 개수만 1100만점에 이르며, 전체 가치가 최소 20억달러에서 최대 17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콜롬비아 경제는 최근 중국발 쇼크로 어려움이 큰 상황이어서 '가뭄의 단비'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BBC에 따르면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7일 콜롬비아 북부 항구 도시 카르타헤나 인근의 바다에서 스페인 범선 ‘산호세’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금까지 발견된 침몰 유산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 중 하나로, 인류 역사상 최대라 할만하다”면서 “발굴 작업이 끝나면 인양한 보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을 카르타헤나시에 건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당시 산호세는 군인 등 600여명과 금은보화를 가득 싣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물은 개수만 1100만점에 이르며 전체 가치가 최소 20억달러(2조3000억원)에서 최대 170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편, 산호세는 1700년대 초반 스페인이 남미의 식민지에서 착취한 금화와 은화, 보석들을 실어 나르던 화물선이었다. 1708년 6월 카르타헤나 인근에서 중남미 패권을 두고 스페인과 전쟁을 벌이던 영국 함대의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산호세와 함께 침몰한 막대한 보물 때문에 지난 300년간 이 배를 찾으려는 시도는 계속됐다. 1981년 미국 인양기업 ‘시서치아르마다(SSA)’가 산호세의 침몰 위치는 찾아냈으나 당시 배까지 발견하지는 못했다. SSA는 이후 배가 발견되면 보물을 나누기로 콜롬비아 정부와 합의했으나, 콜롬비아 정부는 오랜 소송 끝에 2011년 미국 법원으로부터 산호세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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