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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지방도시, 기후변화대응 실천의지 표명…중앙정부 ‘압박’
[파리(프랑스)=최진성 기자] 세계 지방도시간 기후변화협의체인 ‘이클레이(ICLEI)’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1)의 실효성 있는 합의문 도출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기후변화협약 합의문을 이행하는 주체인 지방정부가 적극적인 실천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각국 중앙정부 대표단의 실무협상에 추동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클레이 회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현지시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이클레이 세계집행위원회와 이사회의를 주재하고 지방도시의 기후변화대응 의지를 담은 ‘이클레이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클레이는 세계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1200여개 지방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박 시장은 오는 2018년 3월까지 이클레이 회장직을 수행한다.

박 시장은 “파리 기후변화총회에서 합의에 실패하면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도시의 시민에게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각국을 대표하는 기후분야 장관들이 더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달라”고 압박했다.

이클레이는 선언문에서 “2050년과 21세기 말까지 장기적인 기후변화 완화 목표를 채택하고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면서 “선진국은 기후변화 완화 약속을 실행하고 개발도상국이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목표(INDC)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언문에는 지방정부의 실천의지를 담은 5가지 약속도 포함했다. 이클레이 회원도시는 2030년까지 세계 인구의 30%, 2050년까지 50%가 기후변화대응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재생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녹색기후도시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도시도 늘리기로 했다.

또 2030년까지 모든 회원도시가 유엔환경개발위원회의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I)’를 이행하고 시장협약(Compact of Mayors), 멕시코시티협약, 더반적응헌장 등에서 합의한 도시의 기후행동을 준수하도록 중앙정부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클레이는 모든 회원도시가 ‘탄소 기후등록부’에 등록해 2020년까지 온실가스 10억t을 줄이는데 동참하고, 지구온난화를 섭씨 2도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환적 행동프로그램(TAP)’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전세계 170개국이 제출한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목표의 약 50%는 지방도시의 실천을 필요로 한다”라면서 “신기후체제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실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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