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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자튀김, 케첩 두 번 찍어먹었다간 낭패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나초를 치즈에 찍어 한 입, 크기가 좀 크니 남은 나초를 치즈에 또 찍어 두 입, 세 입. 치즈의 짭쪼름한 맛을 나초칩 하나로 여러번에 나눠 음미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나초칩을 여러번 치즈에 찍어 나눠먹는 방법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나초 뿐 아니라 케첩에 찍어먹는 감자튀김, 소스를 찍어먹는 스테이크, 바비큐 등 소스를 찍어먹는 음식이라면 모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 간장에 찍어먹는 김도 그렇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폭스뉴스는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클렘슨대학의 연구를 인용, 소스를 찍어먹는 음식이라면 한 입에 해치울 것을 권고했다.

이유는 입에 있는 박테리아 때문이다. 입의 박테리아가 음식에 남아 2번째 혹은 3번째 소스를 찍을때 박테리아가 소스에 들어가고 그 박테리아를 같은 소스병을 쓰는 사람들과 공유하게 된다.

연구진은 크래커를 한 입 먹어 물에 찍은 경우와 그냥 크래커를 물에 찍은 경우 물 속의 박테리아 수를 비교했다.

폴 도슨 클램슨대 교수는 “입에 물지 않았던 크래커를 물에 찍은 것보다 한 입 베어물고 물에 찍은 경우에 물 1㎎당 박테리아 수가 1000개 더 많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방법으로 실제 소스와 유사한 수준의 pH 농도의 물을 가지고 시험해본 결과 박테리아 수는 이보다 조금 더 적었고 높은 산성일수록 수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소스를 2번 찍으면 음식의 박테리아가 발견되지 않는다며 살사 소스의 경우 음식을 2번 찍어먹었을때 초콜릿이나 치즈의 경우보다 박테리아가 5배 많았다고 주장했다.

인간의 입에는 수천가지의 박테리아가 존재하고 있으나 대다수는 큰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는 것이 연구진의 해석이다.

그럼에도 도슨 교수는 “일부는 좋지 않을 수도 있다”며 “폐렴, 폐결핵, 감기바이러스, 재향군인병,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이 코를 훌쩍이거나 기침을 할 때 나오는 타액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침이나 재채기로 이런 세균이 든 작은 한 방울의 타액도 책상이나 문손잡이에 있을 수 있다. 오염된 표면을 만지고 눈이나 코, 입을 만지면 세균이 전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번 소스에 찍어먹는 것 덕분에 입에 있는 박테리아가 사람간 전염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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