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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탈레반 약화된 틈타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 지배
[헤럴드경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점령지를 두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에 충성을 선언한 최고 1천600명의 전사가 잘랄라바드 시의 4개 구역을 지배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카불 동남쪽에 있는 잘랄라바드는 파키스탄과 접경한 낭가르하르 주의 주도다.

이들은 공개 참수와 외국인에 대한 철저한 쿠란 교육, 약탈 등 이라크와 시리아내 IS와 똑같은 잔혹함으로 이들 지역을 지배하고 있다.

심지어 잔혹 행위를 담은 동영상들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잔인함도 닮았다.

이미 주민 수만명이 이들을 피해 마을을 떠났고, 아프간 정부군은 점령지를 확대하려는 이들과 거의 매일 교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아프간에서 IS 세력이 발호하기 시작한 것은 서방군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조각난 이후부터라고 신문은 전했다.

‘호라산 지방’(Wilayat Khorasan)으로 불리는 이 조직에 의해 주도되는 IS의 아프간 내 세력 확장은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세력을 키웠던 양상과 매우 비슷하다.

처음에는 비밀리에 움직이다가 그 다음엔 무자비한 권력을 장악하는 행태에 차이가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 ‘왕립군사합동연구소’(RUSI) 샤샨크 조시 선임연구원은 탈레반 지도부 부재가 IS가 발호할 수 있는 토양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IS 입장에선 탈레반 내 불만들을 이용하는 게 최고의 방법인데 지금 보이는 (탈레반 지도부 부재) 상황에서 IS가 이 전략을 최대한 이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IS에 대한 추종 때문이 아니라 탈레반 내 불화 때문에 탈레반 전사들이 대거 IS로 전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IS가 세력을 키우는 가장 빠른 길이고 IS는 다른 지역에서 그렇게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아프간에서 IS 연계 전사들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이들의 출현이 역내 안보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지를 예의주시하고있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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