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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충격 속 미 법무장관 "무슬림 혐오발언 좌시않겠다"
[헤럴드경제] 로레타 린치 미국 법무장관이 무슬림 사회에 대한 폭력을 조장할 수 있는 ‘혐오발언’(hate speech, 인종·종교 등에 대한 편파적 발언)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미국 abc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린치 장관은 전날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종교의 자유에 대한 법적 보호 활동을하는 이익단체 ‘무슬림 애드버킷’이 연 만찬 행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린치 장관은 최근 늘어난 반(反)무슬림 발언과 증오범죄에 관한 의견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이곳은 분명히 표현의 자유에 바탕을 둔 나라“라며 ”그러나 폭력으로 향하는 발언이라면 우리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무슬림 부부가 2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시에서 총기를 난사해 14명이 숨지면서 미국 내 반무슬림 정서가 확산할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린치 장관은 법무부가 2001년 9·11 테러 이후 반무슬림 발언 1만1천건 이상을 조사했으며 그 가운데 기소로 이어진 사례는 45건이라면서 ”슬프게도 그 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린치 장관은 반무슬림 발언은 공포를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사람은 공포, 통제 부족, 무언가 할 수 없다는 무기력함을 느낄 때 돌아서서 쉬운 해결책처럼 보이는 길을 찾으려 한다“며 ”반무슬림 발언이 그런 길을 가고 있다. 우리는 공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단체의 파르하나 케라 대표는 장로교·침례교 계열을 포함한 다른 단체들과 함께 9월 말 민주당전국위원회(DNC)와 공화당전국위원회(RNC)에 ”일부 대선 주자들이 분열을 조장하는 표현을 쓴다“며 우려를 표시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운동 중 무슬림에 대한 선동적인 발언이 지속되고 있으며 DNC만 답장을보내왔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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