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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IS공습으로 미사일·정밀폭탄 재고 바닥...구매예산도 부족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으로 미군의 미사일과 정밀폭탄이 고갈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본토뿐 아니라 전 세계에 배치한 무기고까지 샅샅히 뒤지고 있다고 USA투데이 등 미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내재적 결의‘(Inherent Resolve)라는 작전명의 IS 격퇴전을 시작했다. 이후 AGM-114 II 헬파이어를 중심으로 한 2만 발 이상의 미사일과 ’개량형 스마트 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등 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는 공습 표적이 시리아 내 IS 전투원들과 보유 장비로까지 확대되면서 미사일과 폭탄 사용량이 급증했다. 공습에 참가하는 기종이 QM-1 프레데터 드론(무인기)로부터 B-1B 랜서 폭격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면서 미사일과 폭탄 사용 수도 빠르게 늘어났다.

IS 격퇴전의 일선 사령부 격인 중부사령부(CENTCOM)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지난 7월과 8월만 하더라도 대(對)IS 공습에 참가한 항공기 가운데 절반가량은 적재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귀환했다. 하지만 지난 10월에는 헬파이어 미사일이나 정밀유도폭탄 등을 사용한 비율이 60%로, 다시 11월에는 65%로 각각 껑충 뛰었다. 특히 IS의 ’돈줄‘인 원유 밀매 차량 대열에 공격을 본격화한 게 이유다.

크리스 칸스 미 공군 대변인에 따르면 IS 공습에 사용되는 헬파이어 등 미사일과 폭탄 대부분은 미 본토에 산재한 무기고로부터 조달된다. 드론에 장착되는 헬파이어 미사일 일부는 미 육군과 나눠쓰기도 한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헬파이어 미사일 부족이 현실로 나타나자 미 의회는 올해용으로 4000 발 (4억 달러)의 추가 구매를 승인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근원적인해결책 마련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데보라 L 제임스 미 공군장관은 “공습은 거두고 있지만 무기고를 채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기는 구매계약을 하더라도 양산까지는 수년이 걸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렉싱턴연구소 로렌 톰슨 분석가는 “의회가 지난 2012년 이후 국방예산 상한선을 두고 운영해온 점을 고려해 국방부도 탄약과 미사일 구매 예산을 제대로 배정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IS에대한 미군의 공습이 뜸해진다면 그것은 미사일 구매 부족에 따른 재고량 감축을 뜻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AGM-114 II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은 8㎏ 무게의 고폭탄(HEAT)이나 금속강화탄두(MAC) 등의 탄두로 8㎏ 이내의 장갑차량, 벙커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미국은 또 GBU-10, GBU-22, GBU-49 등 정밀유도폭탄을 사용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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