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그룹 임원 인사] 승진자 7년만에 200명대로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감소… 전년比 16.7% 감소
-승진연한 뛰어넘는 발탁 인사는 44명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그룹이 글로벌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로 임원 승진 인사를 했다.

삼성은 4일 임원 294명을 승진시키는 201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자규모는 지난해 353명보다 16.7% 줄어들었다. 승진자수(인사 적용연도 기준)는 2009년 247명 이후 최소 규모다. 삼성 임원 승진자는 2010년 490명 이후 400명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인사에서 300명대로 떨어진후 7년만에 200명대로 줄어들었다. 승진연한을 뛰어넘는 발탁인사도 크게 줄였다. 


이는 실적 부진과 악화된 경기 전망 등을 감안해 승진규모를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삼성의 인사 원칙이 철저하게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에 지난 1일 사장단 인사에서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지만 이날 임원인사는 조직을 가볍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평이다.

직급별 승진대상자는 부사장 29명, 전무 68명, 상무 197명이다. 임원 승진자 중 부사장과 상무는 지난해보다 각각 30.9%, 22.1% 감소했다. 전무만 지난해 58명보다 17.2% 증가했다.

삼성 임원 승진자는 2010년 380명, 2011년 490명, 2012년 501명으로 매년 늘어났다. 하지만 2013년 485명 2014년 476명, 2015년 353명에 이어 내년까지 4년 연속 줄어들게 됐다. 200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조기 승진시킨 발탁인사는 44명이다. 부사장 5명, 전무 15명, 상무 24명 등이다. 발탁인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21.4% 줄었다. 2012년 54명, 2013년 74명, 2014년 86명으로 늘어났던 발탁인사는 2015년 56명에 이어 내년까지 2년째 크게 축소됐다. 올해 발탁인사 규모는 2014년과 비교하면 반토막난 수준이다.

이같은 승진자 규모 축소는 삼성전자 등 주력 계열사 실적 부진과 방산ㆍ화학사업 매각 등 사업재편, 그룹 차원의 비용 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총 294명을 승진시켜 전년 대비 승진자 규모는 줄었으나, 44명의 발탁 인사를 실시해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권도경기자/ k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