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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임원인사] 女風ㆍ外風…개발부문 최초 女부사장, 외국인 4명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삼성그룹이 지난 2009년 이후 7년 만에 최소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2009년 임원 승진자 247명→2016년 임원 승진자 294명)한 가운데 계열사 전반의 여풍ㆍ외풍(女風ㆍ外風, 여성 및 외국인 임원의 대거 약진) 초강세 현상은 올해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 중에서는 개발 분야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탄생했고, 지난해에는 단 한 명도 없었던 부품(DS)부문 해외 현지인의 본사 임원 승진자도 3명이나 배출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여성 인력을 승진 조치해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리는 한편, 국적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하는 삼성의 ‘인재 제일’ 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유미 삼성SDI 신임 부사장, 김성은ㆍ김현숙ㆍ박정미ㆍ지송하 삼성전자 신임 상무.

▶엔지니어부터 생활가전, 반도체, 물류, 패션까지…계열사 전반에 女風으로 활력 UP=우선 올해 임원 인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유미 삼성SDI 신임 부사장이다.

지난 1996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삼성SDI로 자리를 옮긴 김 신임 부사장은 이후 모바일에너지(ME)사업부 개발그룹장과 전지사업부 개발팀장, 중앙연구소장, 자동차전지사업부 개발팀장, 소형전지사업부 개발실장을 역임하는 등 삼성SDI 최고의 전지 개발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최근 삼성SDI가 주력하고 있는 자동차전지 수주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개발분야 최초의 여성 부사장 승진을 통해 여성 엔지니어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생활가전과 반도체, 무선, 마케팅, 사업기획 등 사업 전분야에서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김성은, 김현숙 삼성전자 신임 상무는 섬세한 여성적 감성을 살려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글로벌 약진을 이끈 대표적인 예다. 특히 김현숙 신임 상무는 생활가전 요소기술 개발 전문가로 소비자 감성을 반영한 스마트 가전 기술구현 및 제품 차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연차보다 1년 먼저 임원 뱃지를 달게 됐다.

이 외에도 박정미, 지송하, 김수련, 김민정 삼성전자 신임상무는 각각 효과적인 글로벌 마케팅, 반도체 분야 원가절감, 사업구조 개편에 기여해 임원이 됐으며, 김다이앤 삼성SDS 신임상무는 회사의 대외 물류사업을 확대한 공을 인정받았다.

김수련ㆍ김민정ㆍ저스틴데니슨ㆍ마이클레이포드 ㆍ 케빈몰튼ㆍ제이디라우 삼성전자 신임 상무.

▶‘호실적’ 일등공신 반도체, 해외서도 ‘별’이 되다=한편 이날 인사에서 해외 현지인력의 승진 규모는 지난해(9명)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4명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호실적(영업이익 7조4000억원, 반도체 부문 비중 4조6500억원)을 이끈 DS부문은 현지 VP(Vice President)급을 대거 본사임원으로 승진시키며 현지 인력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우선 모토롤라, 노키아 출신의 저스틴데니슨(삼성전자 미국법인 상품전략담당)은 북미 시장에서의 전략제품 론칭 및 판매전략 수립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아울러 마이클레이포드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생산법인 기술담당은 삼성전자의 ‘대표 무기’로 손꼽히는 14나노 반도체의 적기 양산체계를 구축한 공로로, 케빈몰튼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판매법인 영업담당과 제이디라우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판매법인 영업담당은 각 현지에서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한 공로로 ‘삼성의 별’이 됐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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