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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황제, 결국 은퇴?…타이거 우즈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골프를 그만두고 싶지 않지만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20년간 필드를 지배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우즈는 “(은퇴를) 원하진 않지만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다”고 했다.

오는 30일 만 40세 생일을 앞둔 우즈는 4일(한국시간) 미국 타임지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이뤘다. 골프를 그만두고 싶지는 않지만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날 우즈는 인터뷰 내내 부상 부위인 허리에 아이스백을 대고 있었다고 타임은 전했다.

우즈는 “골프 경기를 거의 보지 않는다. 언제 마지막으로 봤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친한 동료가 우승에 도전할 때 가끔 보는데 소리를 다 줄여놓고 본다”고 말했다.

우즈는 또 허리부상이 재발한 날이 생생하다며 아픈 기억을 꺼내놓았다.

우즈는 “집 뒷뜰에서 벙커를 넘기는 플롭샷을 구사하다가 강한 통증을 느끼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핸드폰도 집안에 두고 나와서 도저히 누굴 부를 수도 없었다”고 당시 암담했던 상황을 전하며 “다행히 밖에서 놀기 좋아하는 우리딸이 나와 ‘아빠 왜 땅바닥에 누워 있냐’고 묻더라. 사람들을 불러달라고, 허리가 아프다고 했더니 ‘또?’라고 되물어서 그렇다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지난 10월 허리 재수술을 받은 우즈는 “전성기 기량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을 되찾아야 한다”며 “하지만 100%로 회복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수술에 대해 “나는 네차례 무릎 수술, 세차례 허리 수술을 받았다. 일곱 번이면 충분하다. 더 이상 수술을 받지 않겠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했다.

우즈는 지난 2일 자신이 주최하는 이벤트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 기자회견에서 “나도, 의사도 복귀에 대해 아무 대답을 할 수 없다. 이것은 나를 힘들게 하는 부분이다”고 현재 상황을 말했다.

우즈는 “30대에 나는 많은 일을 했다. 32세에는 메이저대회 14승을 거두기도 했다. 열심히 달렸다. 굉장했다”며 화려했던 과거를 되돌아본 뒤 불투명한 앞날, 특히 은퇴 가능성을 시사하는 말도 전했다.

우즈는 “그런 일(은퇴)이 일어나지 않기 바라지만, 그런 상황이 오면, 오는 거다. 내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말하며 “내겐 이제 골프보다 아이들이 중요하다”며 자녀를 향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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