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울시 모 병원에서 주사기 재사용 의혹으로 C형감염 집단 감염자가 발발한 가운데, 캄보디아에서는 주사기 재사용으로 무려 270명이 후천성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돼 충격을 주고 있다.

캄보디아데일리는 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법원이 HIV에 오염된 주사기를 재사용해 마을 주민 270명에게 HIV를 감염시킨 무면허 의사 옘 치린(56)에 대해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법원은 치린에게 벌금 1천250달러(145만 원)를 부과하고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 107명에게는 개인별로 최고 3천달러(349만 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는 캄보디아 바탐방 주의 한 마을에서 환자들에게 주사 바늘을 소독하지 않고 재사용해 HIV를 확산시킨 혐의로 2014년 12월 체포됐다. 피해자 가운데 10명은 합병증으로 숨졌다.

한편 국내 한 병원에서 집단 발발한 C형간염의 환자 수가 지난달 30일 기준 77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지난 1일 이 병원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함께 조사 중인 양천구보건소는 병원 간호조무사들로부터 수액주사의 주사기를 재사용했다는 일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