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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친 살해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살인죄 확정
[헤럴드경제]여자친구에게 총을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9)에게 3일 살인죄가 확정됐다.

남아공 대법원은 이날 상고심에서 여자친구 과실치사 혐의로 5년형을 선고했던 원심을 깨고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대법관 에릭 리치는 “피고는 살해 의도(intent)를 갖고 있었다고 판단돼 살인죄를 적용했다”고 원심을 파기한 이유를 설명한 뒤 “1심이 적절한 형을 선고할 것이다”고 밝혔다. 살인죄의 경우, 15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다.

이에 따라 보석 석방중인 피스트로리우스는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2013년 여자 친구를 살해한 그는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돼 징역 5년형을 받았으며 감옥에서는 1년을 지낸 뒤 지난 10월 가석방됐다. 현지 법에 따라 남은 형기는 가택연금으로 대체할 수 있었다.

피스토리우스는 2013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때 프리토리아 자택에서 여자친구인 리바 스틴캄프를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그는 재판 중에 여자 친구를 괴한으로 오인해 침실 내 화장실의 잠긴 문에다 대고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피스토리우스가 다툰 뒤 화장실로 도망간 여자 친구를 의도적으로 살해했다고 맞서왔다. 

여친 살해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살인죄 확정

여친 살해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살인죄 확정



피스토리우스는 양다리에 종아리뼈가 없는 선천성 기형을 가진 채 태어나 어린 시절 무릎 아래를 절단했으나 좌절하지 않고 ‘ㄴ’자 모양의 칼날 형태의 보철을 단 채 육상에 입문, ‘블레이드 러너’, ‘의족 스프린터’ 등의 별명을 얻었다.

그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남아공 대표로 패럴림픽 금메달을 석권했고 2012년에는 일반 올림픽 국가대표로도 선발되면서 희망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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