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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대법원 '여자친구 살해' 의족 스프린터에 살인죄 선고
[헤럴드경제]2년 전 여자 친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8)가 대법원 상고심에서 살인죄를 선고받았다.

남아공 대법원은 지난해 피스토리우스에게 과실치사죄로 징역 5년을 선고한 기존 판결을 뒤집고 그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BBC와 AP통신등이 3일 보도했다.

로리머 리치 담당 판사는 “피스토리우스가 높은 사양의 무기를 소지한 점으로 볼 때 그는 (화장실) 문짝 뒤에 누가 있든 사망할 것이라고 예견했음이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선고는 남아공 검찰이 앞선 재판에서 피스토리우스의 살인 혐의가 기각된 것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피스토리우스는 징역형을 선고받고 나서 1년간 복역한 끝에 지난 10월19일 가석방돼 현재 가택 연금 상태로 지내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법원 판결로 중형이 불가피한 피스토리우스는 또다시 교도소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형죄에 따른 구체적 형량은 나중에 선고될 예정이다.

피스토리우스는 앞으로 헌법재판소에 헌법 소원을 낼 수도 있으나 그의 헌법적 권리가 침해를 당했을 때만 가능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피스토리우스 가족은 “변호인단이 이번 판결문을 검토하고 나서 대응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피스토리우스는 2013년 2월 프리토리아 동부의 자택에서 화장실 안에 있던 여자친구 스틴캄프(당시 29세)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했으나 ‘외부인의 침입으로 오인해 총격을 가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첫 재판에서는 살인이 아닌 과실치사 혐의만 유죄로 인정받았다.

의족을 단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비장애인과 겨룬 최초의 장애인 선수로 유명세를 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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