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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미술경매 시장 1500억원대로 커졌지만…메이저 경매사만 ‘나홀로 호황’
-박서보 단색화 작품, 올해 낙찰총액 16억원서 84억원으로 525% 급증 최고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이 1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국내 8개 경매회사(서울옥션, K옥션, 아이옥션, 에이옥션, 아트데이옥션, 마이아트옥션, 단옥션, 꼬모옥션)의 올해 경매 낙찰총액이 올해 10월 현재 12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지난해 969억원에서 300억원 넘게 늘어난 수치다. 연말 메이저 세일까지 합치면 대략 1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경매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경매회사 별 빈익부 빈익부현상은 극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옥션은 지난해 443억원에서 올해 692억원으로, K옥션은 317억원에서 492억원으로 낙찰총액이 큰 폭 상승했지만, 아이옥션(57억→34억원), 에이옥션(26억→18억원), 아트데이옥션(26억→16억원), 마이아트옥션(84억→11억원), 단옥션(16억→10억원), 꼬모옥션(1억→1억7000만원) 등 나머지 군소 경매사는 예외없이 하락했다. 

단색화 계열 주요 작가별 2014년부터 2015년 10월까지 낙찰총액 비교 ©자료제공: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지난 10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47억2100만원에 낙찰돼 한국 작가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의 점화. [사진제공=서울옥션]

특히 마이아트옥션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8분의 1수준으로 경매 낙찰총액이 급락했다.

한편 협회 측은 올해 미술시장 최대 화두로 단색화 열풍을 꼽았다.

국내는 물론 해외 미술시장에서 단색화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작가들의 최근 2년간 경매낙찰 총액을 비교한 결과, 김환기는 99억원에서 160억원으로 162% 증가했으며, 정상화(27억→108억)는 400%, 박서보(16억→84억)는 525%, 이우환(86억→78억)은 -9%, 하종현(8억→26억)은 3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등의 원로 작가들의 약진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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