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폴란드의 한 시골 마을 건축가 할아버지가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만들기 시작한 나무 장난감 BAJO. 마을 근교 과수원과 나무농장에서 자란 너도밤나무, 자작나무, 호두나무 등 질 좋은 원목으로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모서리의 둥글림 하나하나 신경써서 만들었으며, 독일산 식물성 무독 페인트로 마감 처리해 어린 아기들이 물고 빨아도 전혀 걱정이 없다. BAJO는 심지어 패키징까지 100% 재활용 종이를 이용한 완벽한 친환경 장난감이다.
BAJO를 수입, 판매하는 스튜디오스킹키의 이서령과 존 스키너 부부는 호주 시드니에서 만나 결혼하고 세 아이를 낳으면서 베이스캠프를 한국으로 옮겼다. 이들이 함께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소박하다. 임신 중이던 아내가 직접 디자인하고 바느질해 만든 쿠션을 본 지인들이 감탄하며 같은 것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자, 아예 이 쿠션을 시드니의 미술관에서 열리는 디자이너 마켓에서 판매하게 된 것이다. 이후 스튜디오스킹키라는 작은 회사를 설립한 이들은 현재 호주와 유럽, 미국,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자신들이 정성껏 고르고 바잉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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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디자이너 출신의 아내는 느긋하고 낙천적이며, 유리공예가 출신의 남편은 꼼꼼하고 부지런하다. 이들은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시고 동네를 산책한 후 아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집 근처의 사무실에서 일을 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종종 이웃을 초대해 직접 만든 식사를 대접하거나 바구니에 점심을 담아 아이들과 공원으로 소풍을 가는 여유도 잊지 않는다. 이들은 좀 더 빨리, 좀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 애쓰기보다는 느릿느릿 하루하루의 행복을 쌓아가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런 그들인 만큼, 스튜디오스킹키에서 판매할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단순하고도 엄격하다. 바로 우리가 원하는 제품인 동시에, 우리의 아이들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일 것. 그것은 작게는 생활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아이들에게 해가 없고, 크게는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을 뿐더러 지속 가능한 생활에 보탬이 되는 제품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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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그들이 선택한 장난감 BAJO는 한눈에 시선을 빼앗을 정도로 화려하고 유행을 타거나,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가벼운 장난감이 아니다. 큰 아이가 작은 아이에게, 또 그 아이가 미래에 태어날 자신의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물리지 않는 디자인과 튼튼하고 내구성 좋은 품질을 갖춘 장난감이다. 마치 이들 부부의 삶의 가치관을 닮은 듯하다.
BAJO는 어린 아기를 위한 딸랑이부터 걸음마아이의 푸시토이, 강아지와 자동차 시리즈, 블록까지 오랫동안 물리지 않고 놀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원목 장난감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은 물론, 따뜻하면서도 유니크한 인테리어를 원하는 어른에게도 좋은 오브제가 되어줄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www.bajo.co.kr]
BAJO 장난감을 비롯한 다양한 선물용품들과 인테리어, 가구, 리빙제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프리미엄 홈스타일링전시회 홈테이블데코페어는 12월 10일(목)부터 13일(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