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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내일 시리아 공습 개시…정밀 타격 위한 브림스톤 미사일 등 배치
[헤럴드경제 =이수민 기자]영국 의회가 2일(현지시간) 시리아 ‘이슬람국가(IS)’ 공습안을 승인했다. 영국 공군은 이르면 3일 공습에 나선다. 이로써 수니파 무장세력 IS 격퇴를 위한 시리아 공습은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열강으로 확대됐다.

이 날 하원은 시리아 IS 공습안에 대해 표결에 붙여 찬성 397표, 반대 223표로 가결했다. 필립 해먼드 외무 장관은 영국 공군(RAF)이 이르면 3일 밤 공습을 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네이도 GR4. [사진 =RAF]
브림스톤 미사일. [사진 =RAF]


영국의 IS 공습안은 공습 대상을 시리아 내로 제한하고 지상군 파병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은 IS 타격을 위해 최신 무기를 전진 배치한다. 가장 주목받는 무기는 브림스톤 공대지 미사일이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브림스톤은 작으면서도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변에 미치는 피해가 적다. 때문에 명확하게 IS만을 타격하기 어렵고, 불가피하게 민간인 희생자들이 발생한 기존 공습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림스톤은 차량 등 정밀도가 필요한 중소형 표적 타격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표적 파괴에 주로 쓰이는 정밀유도폭탄 페이브웨이IV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브웨이 IV. 저비용의 페이브웨이 IV는 악천후를 견디는 내구성, 24시간 정밀 타격을 자랑한다.[사진 =RAF]


시리아 공습 임무를 담당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영국 북동부 스코틀랜드의 로지마우스 공군기지나 남동부 노퍽의 마르햄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토네이도 GR4/GR4A 다목적 전폭기로 참가 대수는 8∼10대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네이도 편대는 수시간 이내 지중해 상 섬나라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기지나 요르단 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미군 공군 기지로 옮겨 공습에 참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키프로스 영국 공군 기지에는 이라크 공습용 GR4 8대가 배치돼 있다. GR4는 페이브웨이IV 등 무기를 이동시키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토네이도 GR4의 성능. [그림 =텔레그래프]


영국의 가세로 파리 테러 이후 IS에 대한 국제 사회의 ‘무력 전쟁’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지난해 9월 이후 이라크 내 IS에 대한 미국 주도 연합군 공습에는 참여해 왔으나 시리아에서는 공격에 나서지 않아 왔다. 하지만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을 만나 공격 동참을 호소한 이후 IS 격퇴 목소리가 반전 의견을 눌렀다.

이 날 미국은 시리아와 이라크에 100명 안팎의 특수기동타격대를 파병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도 지난 1일 내각 회의에서 프랑스 주도의 시리아 내 IS 격퇴전에 최대 1200명까지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원안을 승인했다. 병력 투입은 물론 정찰형 전투기 ‘토네이도’와 지중해에 투입된 프랑스 항공모함 샤를 드골 호를 지원하는 구축함 파견 등이 담겼다.

영국을 포함한 서방 세력들의 이번 결정이 지상군 파병 전 단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이 특수기동타격대 파견은 공습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지상군 파병 목소리가 강해지자 절충안을 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서방 세력이 대거 나선 이번 공격에는 난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도 있다. 유럽 유입 난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시리아 난민들은 정부군과 반군간 내전과, IS 창궐에 따른 전쟁 심화로 본국을 떠났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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