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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355번째’ 총기난사...캘리포니아 총기난사로 14명 사망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나디노 시의 발달장애인 보건 및 재활시설인 ‘인랜드 리저널 센터(IRC)’에서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11분경 무장괴한들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 1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해 355번째 총기 난사(4명 이상 사망한 총격사고) 사건이다. 이는 하루 평균 1회꼴로 총격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또한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 총격 이후 불과 나흘만에 총격 난사가 발생한 것이어서 미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 놓고 있다.

이 날 군복에 스키 마스크를 착용한 백인 3명이 센터 회의장에 난입해 자동사격이 가능한 돌격소총인 AK-47을 난사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의 샌버나디노 시 ‘인랜드 리지널 센터(IRC)’[자료=게티이미지]

경찰은 검은색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타고 도주하던 총격범 3명의 뒤를 쫓아 총격전을 벌인 끝에 범인 가운데 1명을 사살하고, 나머지 2명을 추적 중이라고 미국 CNN 등이 보도했다.

제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국장은 총격이 철저히 계획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 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건 비정상적인 사건들이 발생하면 당파를 차치하고 정치인들이 합심해 보다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며 총기 규제에 대한 여야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일상적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다른 나라에서는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비행기탑승금지 명단에 오른 인물들이 총기를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빠른 시일 내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과 버니 샌더스 등 민주당 대선후보자들도 총기규제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힐러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제 총기 폭력 근절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샌더스도 “총기난사가 일상이 돼버렸다. 총기 폭력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법안 이행이 중요하다”며 “이럴 때 경찰들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규제 강화보다는 현 법안을 이행하는 데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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