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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 미네소타 입단 첫날부터 찰진 어록 “야구는 야구다” “돈 때문이라면 여기 안왔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야구는 야구다.” “돈 때문이라면 여기 안왔다.”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29)가 입단 기자회견부터 ‘찰진’ 어록을 쏟아냈다. 박병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적응을 묻는 현지 취재진에겐 “야구는 야구다”라는 똑 떨어지는 한마디로 강한 자신감을, 예상보다 낮은 계약금에 대한 국내 팬들의 싸늘한 반응에 대해선 “돈 때문이라면 여기 오지 않았다”는 단호한 대답으로 빅리그 도전의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박병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빅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하겠다면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강조했다.

미네소타 현지언론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에 따르면 박병호는 영어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빅리그 적응과 성공적인 정착에 질문에는 통역을 통해 “야구는 야구다”며 야구는 어디에서 하든 다 똑같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다른말 다 필요없이 경기력으로 입증하겠다는 얘기다.

박병호는 연합뉴스 등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는 5년간 최대 1800만 달러라는 계약 조건이 기대를 많이 밑돌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돈 때문이라면 여기 오지 않았다. 아쉬움은 있지만 미국 진출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고 했다.

박병호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FA 100억원시대가 열린다는 말에는 “건방진 얘기일 수도 있으나 야구 인생에서 한국에서만 뛰느냐, 일본 또는 미국 야구도 경험하느냐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돈을 바랐다면 한국에 남아서 더 많이 벌었겠지만, 미국에 나오기로 한 건 내 선택이다. 그런 부분에서 위안을 삼을 것도 없다. 전혀 문제없고 빅리그 진출에 크게 만족한다”고 시원하게 답했다.

홈구장 타깃 필드를 구경한 소감에 대해선 “어제 야구장 여행을 했는데 정말 아름답다. 확실히 시설이 잘 갖춰졌다. 정말 많이 설렌다. 눈으로 야구장이 덮인 바람에 타석에 서지 못하고 구경만 했다”며 “(넥센에서 달았던) 52번을 등번호로 달라고 구단에 말하진 않았는데 어제 클럽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로커 내 자리에 52번이 박힌 유니폼이 걸린 것을 보고 매우 신기했다”고 구단의 배려에 감사했다.

박병호는 또 프랜차이즈스타 조 마우어가 자신을 환대하기 위해 구장에 나온 데 대해선 “너무 신기했고, 마우어도 야구를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또 (메이저리그 적응을) 많이 도와줄 거고, 다른 선수들이 안 도와주면 얘기하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조 마우어는 “비디오로 박병호의 타격 장면을 봤다. 굉장한 타격 자세와 스윙을 갖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강정호처럼 내년 1월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열리는 넥센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따뜻한 곳에서 몸을 단련할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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