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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에 사로잡힌 미국인]블랙프라이데이 총기판매 사상최대…LA 근교서 또 총기난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오바마의 총기 규제 호소에도 블랙프라이데이에 총기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LA 근교에서 또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90km 떨어진 샌버나디노(San Bernardino)의 발달장애인 복지재활시설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서 2일(현지시각) 오전 11시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the globe and mail]

정확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KABC-TV 등 현지매체들은 최소 사망자가 12명이라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피해자가 20명이라고 밝혔다.

샌버나디노 경찰국은 검거되지 않은 총격범이 있으며, 1∼3명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진=the globe and mail]

목격자들은 현지 TV 속보에서 총격범들이 건물에 들어와 사무실에서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미국 케이블 뉴스 채널 CNN은 건물에서 인질들이 나오는 광경이 목격됐다는 자막을 내보냈다.

경찰은 오렌지 쇼 로드, 워터맨 애비뉴, 파크 센터 서클 주변 등 총격범이 돌아다닐 수 있는 거리의 교통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한편, AP통신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각) 지난달 27일 총기판매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콜로라도 주의 낙태 옹호단체 ‘플랜드 페어런트후드’ 병원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사진=the globe and mail]

FBI의 총기 소유자에 대한 신원조사는 1998년부터 시작됐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미수 사건 당시 다쳐 후유증으로 고생하다가 숨진 제임스 베어 브래디 전 백악관 대변인의 이름을 딴 ‘브래디 총기 규제법’에 따라서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콜로라도 주 총격사건이 터지자 이튿날 성명에서 “갈수록 더 많은 미국인과 그들의 가족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데 이는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거리에서 총기를 사용해서는 안 될 사람들이 쉽게 총기에 접근하는 문제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특정 규모 이상의 무기를 판매하는 이들에게 재무부 산하 주류ㆍ담배ㆍ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BATFE)이 면허를 주고 총기 구매자 신원조사를 의무화하는 새로운 행정명령을 추진 중이지만 정치권 안팎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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