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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ㆍ신세계 SSM 너마저…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신세계와 롯데 등이 운영하고 있는 기업형 슈퍼마켓(SSM)마저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SSM 계열사인 에브리데이리테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반토막났다. 점포수 증가로 그나마 매출액은 2278억원으로 240억원 가량 늘었다.

롯데쇼핑의 슈퍼마켓 사업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롯데슈퍼의 3분기 매출액은 10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57.3% 급감했다. 점포수도 300여개로 정체된 상태다.

이러한 흐름은 3분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SSM 매출은 3.6% 줄었다. 같은 기간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이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출점 제한 등 규제 강화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전통시장 주변 1km이내 ‘전통상업보존구역’에 대규모 소매점(대형마트)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통해 규제할 수 있도록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의결한 현행규정을 앞으로 5년, 2020년 11월 23일까지 연장됐다.

이런 규제영향으로 SSM 신규출점에 발목을 잡히고 있으며 또 개인이 운영하는 대형마트들이 틈새를 피고 들면서 가격할인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SM의 경우 출점 규제와 함께 개인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마트들과 가격경쟁을 하면서 수익구조가 악화됐다”며 “뿐만 아니라 최근 늘어나고 있는 식품ㆍ생활용품 전문 온라인몰, 편의점들과 가격할인 부담도 커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슈퍼의 경우 최근의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온라인과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작년말 강남권에 온라인 전용센터인 ‘롯데프레시’ 1호 센터를 연 후 올 8월에 노원구 상계동에 2호 센터를 오픈했다.

기존에 각 점포가 수행해 오던 온라인 주문에 대한 배송을 전담하는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로 주문 접수된 뒤 3시간 이내 배송을 전담하고 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온라인몰이 활성화되면서 사실상 유통업계의 경계가 무너졌다”면서 “온라인, 모바일몰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M사업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신세계의 경우 이마트처럼 에브리데이리테일에도 피코크와 노브랜드 등 PB상품들을 진열해 수익성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로 소량구매, 근린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슈퍼마켓 전용 상품을 개발하는 등 상품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격할인 마케팅 강화와 온라인 및 전화 주문, 오프라인 배송시스템 확대 등도 추진 중이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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