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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바닥만 대면 한밤중에도 은행 업무본다…신한銀, 비대면 금융서비스 ‘써니뱅크’ㆍ‘디지털 키오스크’ 선봬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 은행 직원을 직접 만나지 않고도 계좌를 개설하고 은행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2일 신한은행이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특화 금융서비스인 ‘써니뱅크(Sunny Bank)’와 무인스마트점포(디지털 셀프뱅킹 창구)인 ‘디지털 키오스크’가 바로 그것.

신한은행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15층 심포니홀에서 비대면 실명확인을 적용한 써니뱅크와 디지털 키오스크를 시연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정부가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비대면 방식을 적용한 계좌개설 업무가 2일 개시되면서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시연하는 장면.

신한은행의 비대면 상품의 방향은 크게 모바일과 자동화기기로 나뉜다. ‘써니뱅크’가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젊은층이 겨냥한다면, ‘디지털 키오스크’는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으로 은행업무를 보는데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도 접근성을 확대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서비스에 적용된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은 ‘비대면 실명확인 관련 구체적 적용방안’에 따라 신분증 사본 전송, 영상통화를 통한 비대명 실명 확인 방식에 각 서비스별 특징을 반영한 추가 방식을 더해 3중의 보안 절차를 갖췄다.

‘써니뱅크’는 기존에 신한은행 거래가 없는 고객이라도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통해 각종 상품을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고객들은 ‘써니뱅크’ 앱을 통해 간편성은 높이고 수수료는 낮춘 ‘Sunny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 빅데이터 기반 소득추정 기법을 적용해 무서류로 신청 5분내 승인이 가능한 ‘Sunny 모바일 간편대출’등 대표적인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영상통화로 이뤄지는 현재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의 특성 상 당장은 대출 승인 고객에 한해 새로운 계좌개설이 허용했지만 이후 그 대상을 확대할 예정. 대포통장을 방지하고 운영의 안정성을 기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웨어러블 기술 확대에 발맞춰 스마트워치를 통해 계좌조회, 이체, ATM출금신청 등의 기본 서비스에 더해 바코드를 사용하는 직불결제 수단인 신한페이를 탑재한 ‘써니와치(Sunny Watch)’ 기능도 추가했다. 출범 당일에는 우선 안드로이드 버전부터 공개하고 추후 iOS 버전도 출시할 예정.

디지털 키오스크는 생체 인증 방식 중 하나인 손바닥 정맥 인증 방식을 채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손바닥정맥 인식 방식은 높은 정밀도와 인식률을 가지고 있어 이미 일본 등 해외에서 금융거래용으로 검증되어 사용돼 왔다. 특히 지문 인식 등 다른 생체인식 방식과 달리 위ㆍ변조가 불가하고 인식을 위해 직접 센서에 신체를 접촉할 필요가 없어 고객 수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키오스크에선 신분증만 있다면 영상통화를 통해 현재 입출금 창구 거래량의 90%에 해당되는 총 107가지의 창구 업무 거래가 가능하다. 급하게 주말에 인터넷뱅킹 이체 한도가 부족하거나 보안카드 등을 분실한 경우에도 디지털 키오스크에서 화상상담을 통해 이체를 진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입출금계좌 신규 개설은 물론, 인터넷뱅킹 신규 신청, 100만원 초과 무통장 송금, 체크카드 신규 및 재발급, OTPㆍ보안카드 발급, 부채증명원과 같은 증명서 발급이 가능하다. 특히 예ㆍ적금 및 펀드 신규 가입도 가능해 사실상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비대면 거래 서비스를 갖췄다.

디지털키오스크는 20~40대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점포를 중심으로 우선 수도권 17개 영업점에 24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지역별 거점형식으로 설치돼 접근성을 높였다. 내년부터는 고객들의 추가 요구사항 등을 보완해 전국으로 확대하고, 향후 24시간 운영을 추진할 계획.

두 서비스는 각종 금융사고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해 보안성 강화에도 힘썼다. 개발에 참여한 신한은행 관계자는 “생체정보를 통한 비대면 실명확인이 가능해짐에 따라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 외에 고객정보 보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지난 3개월간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파일럿 운영과 내부 정보보호부서 및 금융보안원의 보안성 테스트를 완료해 고객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서 참석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써니뱅크를 이용해 국내 1호 비대면 실명확인 계좌를 개설하고 디지털 키오스크에서 정맥인증을 통해 전자금융서비스를 가입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신한은행이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을 도입하고 온라인 원스톱 거래, 탄력점포 등을 통해 고객 편의를 한층 제고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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