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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파리 기후변화총회에서 친환경기술 선보여…개도국 ‘인상적’ 호평
[환경부 공동취재단ㆍ원승일 기자]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1) 부대행사로 진행 중인 국가관 전시장에서 한국의 친환경기술이 참가국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파리 르부르제 전시장에 마련된 한국관을 찾은 잠비아 국토부 관료 하틀리 왈리미피씨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친환경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기술은 석탄화력발전소 폐기물인 석탄재에 이산화탄소를 섞어 시멘트를 만드는 것으로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전시장에 마련된 한국관. [사진제공=환경부 공동취재단]

하틀리씨는 “이 기술은 경제성장이 필요한 잠비아에서 개발과 환경보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며 “생산단가만 맞으면 잠비아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필리핀에 이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 석탄재를 사용한 시멘트 생산단가는 일반 석회석에서 시멘트를 만드는 비용(1t당 5만원)보다 적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현재 석탄화력발전에 전력생산 의존도가 큰 콩고, 케냐, 잠비아 등 아프리카와 카자흐스탄과 같은 동구권 국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관에서는 또 물ㆍ폐자원ㆍ신재생에너지ㆍ친환경 건물 등 4가지 분야에서 총 6개의 기술을 모형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오는11일 폐막까지 세미나 26개를 한국관에서 진행, 총 30개 친환경 기술과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해외에 소개한다.

정동희 한국환경공단 기후정책지원팀장은 “그동안 국내 친환경 기술로 개발도상국에서 온실가스 저감사업을 벌여 발생한 감축실적을 국내 감축분으로 인정받아왔다”며 “신 기후체제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기술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페루 리마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0)에서 처음으로 한국관을 만든데 이어 올해는 크기(200㎡)를 두 배로 키웠다. 비용은 대관료 등을 포함해 약 3억5000만원이 들었다. 정부는 폐막일까지 약 8000여명이 한국관을 찾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재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신 기후체제 출범이 다가오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교량 역할을 하는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기술ㆍ노력과 신 기후체제에 대한 입장을 다른 나라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최국인 프랑스를 포함해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독일, 멕시코, 군소도서국연합(AOSIS), 유럽연합(EU) 등 70여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르부르제 전시장에 국가관을 마련했다. 선진국과 중진국이 자국의 환경정책 알리기에 주안점을 둔 반면, 몰디브와 파푸아 뉴기니, 투발루 등 작은 섬나라로 구성된 AOSIS는 현재의 지구온난화 위협에 대한 경고를 내세워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들나라는 해수면 상승으로 수십 년 내 지도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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