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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주행차 新산업혁명]자동차 - IT - 전자 경계 사라
인간의 운전 능력을 전제로 발전해온 자동차 산업이 일대 변화를 맞고 있다. 인간의 손을 해방시키고 차라는 공간의 개념을 180도 바꿀 자율주행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다.

2020년 이후로 예고된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는 차 산업은 물론 자율주행기술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IT, 전자, 물류 등 다양한 산업의 구조를 뒤흔드는 메가톤급 변화다.

자율주행차의 미래를 내다본 ITㆍ전자업계는 일찌감치 자동차 산업과 손을 맞잡았다. IT기업인 구글과 애플은 차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든지 오래다.

차에 탑재되는 부품도 기계의 개념을 벗어나 점차 전장화되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의 제조원가 가운데 전장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0%에서 2030년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자가 핸들과 두발로 차를 움직이는 시대가 가고, 각종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전자장치가 차를 움직이게 되면서 차-전자ㆍIT 업계 간 경계가 허물어진 것.

LG전자는 스마트카, 나아가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자동차 부품 개발로 성과를 내고 있다.글로벌 차 브랜드와의 협업도 진행중이다. 앞서 폴크스바겐은 미래 스마트카 개발을 위한 ‘자동차 공급망 미래전략’ 프로그램 협력사로 LG전자와 LG화학을 선정한 바 있다. LG전자는 메르세데스 벤츠와도 전장부품 관련 다양한 업무협력을 하고 있다.

LG화학은 현대모비스와 탄소나노튜브(CNT)를 적용한 최첨단 자동차 레이더 장치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 장치는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호를 최대한 흡수해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돕는 기술로, 기아차 신형 K5에 탑재한 후측방감지장치(BSD)에 처음 적용했다.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한 삼성전자도 자율주행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물류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기존 인간의 노동력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물류업계에 자율주행차의 등장은 기존 물류 수송에 들였던 인건비나 수송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전문가들은 자동차가 스스로 효율적인 주행경로를 짜기 때문에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일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교통 정체 등에 소모되는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 부가가치가 높아지면서 IT 기업이 자동차 시장을 눈독들이고 있다. 자동차 신(新)산업혁명이 시작됐다”며 “특히 물류 분야에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면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간단한 전산 입력을 통해 수송이 가능해져 일대 혁명과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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