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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박이 아빠’ 이동국 대박났네…개인통산 4번째 MVP “뛸 수 있는 한 뛰겠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뛸 수 있는 한 뛰겠다. 생각에 따라 몸은 바뀐다.”

이동국(36·전북 현대)이 2년 연속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라이언킹’이라는 오래된 별명보다 TV 예능프로그램 속 ’대박이 아빠‘라는 수식어로 일반 팬들에게 더 친숙해졌지만, 이날만큼은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스타라는 사실을 또렷이 입증했다. 개인 통산 4번째 MVP의 감격이다.

이동국은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서 클래식(1부 리그) MVP로 선정됐다.


이동국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109표 가운데 52표를 얻어 경쟁자로 나선 염기훈(수원·48표)을 4표 차로 따돌리고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이번 시즌 13골(5도움)로 득점 랭킹 4위를 차지한 이동국은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데얀(전 서울)이 세운 ‘최다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뤄냈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최다골(180골) 기록을 이어갔고, 지난 8월 12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정규리그 24라운드에 선발출전하며 1998년 프로데뷔 이후 17시즌 만에 400경기 출전의 기쁨도 맛봤다. 이를 바탕으로 전북의 K리그 2연패에 큰 힘을 보태며 2009년, 2011년, 2014년에 이어 통산 4번째로 MVP 영예를 안았다. 4차례 MVP 수상은 이동국이 처음이다.

이동국은 “한번도 경기 후 힘들어 은퇴하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없다. 20살이나 36살이나 경기 후 힘든 건 마찬가지”라면서 “생각에 따라 몸은 바뀐다”고 체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너무 감동스럽고, 전북 현대에 있지 않았다면 과연 상을 탈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최강희 감독께 감사하다”면서 “4회 연속 수상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일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동국은 또 “우승에 대한 의심이 들 정도로 힘들었을 때 감독님이 우승을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다고 말한게 팀이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됐다”면서 “감독님이 어느 구단을 가더라도 저는 항상 1+1으로 곁에 있겠다”고 말했다.

TV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으로 대중에게도 인지도를 높인 이동국은 “시즌 중간에 출연하게돼 경기력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면서 “그런 시선을 이기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이 1위인 줄 몰랐던 분들도 방송을 통해 그 사실을 알았단 얘기를 듣고 출연하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면서 “가장 소중한 보물인 아이들에게 든든한 아빠로서 성인이 될 때까지 지켜주고 싶다”고 자녀들에게 애정을 보였다.

이동국은 그러나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전북과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재계약이 늦은건 사실이다. 아직 재계약에 대해 뭐라 답을 드릴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전북 현대의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지휘한 최강희(56)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역대 최다 감독상 수상(2009년, 2011년, 2014년)의 기쁨을 맛봤다.

‘영플레이어상’도 전북의 ‘멀티 공격수’ 이재성(23)에게 돌아가면서 이날은 전북의 잔치가 됐다. 이재성은 올해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7골, 5도움의 맹활약을 보여주면서 소속팀인 전북 현대의 K리그 클래식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이재성은 K리그뿐만 아니라 올해 대표팀에 데뷔해 A매치 13경기에서 4골을 쏟아내며 ‘붙박이 태극전사’로 자리를 잡으면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부문별 수상자(클래식)

△ 최우수선수상(MVP) = 이동국(전북)

△ 감독상 = 최강희(전북)

△ 영플레이어상 = 김승대(포항)

△ 베스트 11 = 권순태(전북·골키퍼) 홍철(수원) 요니치(인천) 김기희(전북)

차두리(서울·이상 수비수) 염기훈(수원) 권창훈(수원) 이재성(전북) 송진형(제주·

이상 미드필더) 이동국(전북) 아드리아노(서울·이상 공격수)

△ 득점상 = 김신욱(울산·18득점)

△ 도움상 = 염기훈(수원·17도움)

△ 팬 프렌들리 클럽상 = 전북 현대

△ 풀 스타디움상 = 전북 현대

△ 플러스 스타디움상 = 전북 현대

△ 그린 스타디움상 = 포항 스틸러스

△ 유소년 클럽상 = 울산 현대

△ 특별상(전경기시간 출전) = 오스마르(서울) 신화용(포항)

△ 아디다스 올인 팬타스틱 플레이어 = 이동국(전북)

△ 페어플레이상 = 수원 삼성

△ 특별상(전경기 풀타임 출전) = 오스마르(서울) 신화용(포항)

△ 베스트 포토상 = 최강희 감독(전북)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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