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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청소년문화교류협회, '전국 고등학생 중국어 토론대회' 성황리에 종료

외교부 소관 비영리사단법인 국제청소년문화교류협회(이사장 최원호)는 전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중국어토론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28일 서울 용산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13개 팀(50여 명)이 참가해 예선과 본선을 치렀다.

최원호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선진국인가?’, ‘중국은 G2로서 역할을 감당할 것인가?’라는 주제는 평소에 잘 생각하지 않은 주제인 만큼 찬성과 반대의 토론이 아닌 상대방의 발언을 경청하고 존중하며, 팀원들의 생각을 잘 결집해 의견을 개진하면서 사고의 유연성과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전국 최고의 명문고들이 모두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심사위원들과 이번 대회를 위해 대학 수능시험과 수시면접 등 학사업무에 한 참 바쁜 시기에 힘써주신 각 학교 지도교사들께도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끝으로 “내년에 개최될 한·중 토론대회는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축사에서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은 "아세안+3(한. 중. 일) 관계에서 한국의 위상과 영향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고, 이들 국가와의 협력을 위해 중국어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오늘 토론에서 단순히 스펙이나 승부에 연연하기보다 상대방으로부터 장점을 배우는 자세를 갖는다면 향후 아세안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좋은 지도자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또 "대회를 통해 팀워크와 토론의 가치를 잘 보여준다면 중국어, 토론, 여러분의 인격과 꿈, 여러분을 통해 우리가 소망하는 미래가치가 하나로 연결될 것"이라며 "한중 관계를 통해 여러분의 역할이 확대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저 역시 힘써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회는 예선과 결선으로 치러졌고, 예선에 오른 13개 팀 가운데 知仁勇(대원외고), 2+1(인창고, 명지고), 必胜客(미추홀외고, 부곡고, 인천외고), 梨花(이화여자외고) 등 4개 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심사위원장인 손운호 교수는 결선심사는 조별 발표 후 자유토론 규칙에 따른 전 토론과정을 다면평가방식을 통해 평가했다고 했다. 

'중국, G2로서의 역할 가능성'이라는 주제의 결선에서는 중국이 G2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는 주장이 우세했다.

知仁勇팀(대원외고)의 장경랑 학생은 "거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최근 중국의 경제적, 문화적 힘이 급성장하고 있고, 알리바바 등 중국의 다국적기업들도 중국의 G2로서의 입지에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지금 당장은 국제적 목소리를 높여가는 단계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G2의 위치에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必胜客(인천외고) 이준걸 학생은 "중국은 최근 놀라운 GDP성장을 이뤄냈지만 GDP규모 면에서는 아직 세계 60위권 밖에 있다. 그리고 노동집약적 산업과 무역업이 성장주도산업이라는 것도 G2입지의 한계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지식산업 기반의 경제성장이 이뤄지면 충분히 G2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2+1팀(명지고)의 곽소연 학생은 "지금은 다민족간의 갈등이 중국의 G2로서의 역할에 위해요소가 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 문제가 완화되고 경제, 국제지위가 강화되면서 충분히 G2 자리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梨花(이화여자외고) 이진주 학생은 "중국이 국방에 많은 예산을 쓰면서 육. 공군의 군사력은 이미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 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경제력과 군사력만 두고 보면 충분히 G2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 중국이 G2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기 위해선 빈부격차 해소, 대만과 중국 본토의 양안관계 개선, 북핵 문제의 해결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많았다.

이날 대회 우승(금상)은 知仁勇(대원외고)이 차지했다. 은상은 2+1(인창고, 명지고)이, 동상은 必胜客(미추홀고, 부곡고, 인천외고)팀, 梨花(이화여자외고) 팀이 각각 선정됐다. 이들 수상팀은 내년 3~4월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 토론대회 본선에 참가하게 된다. 토론대회 후 열린 ‘도전 골든벨’에서는 충남삼성고등학교 윤주현 양이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를 참관한 주한중국대사관 교육처 관계자는 참가 학생들의 중국어 수준뿐만 아니라, 토론 진행자(한국외국어대학교 박한철, 이금영), 토론자들의 능력은 다른 대회보다 차별화될 만큼 월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치징징 대원외고 지도교사는 "고등학생들의 중국어 실력이 생각이상으로 뛰어나서 놀랐다"면서 "대회 참가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고, 학생들도 친구들과 주제를 두고 토론하면서 중국어에 대한 열정과 흥미가 높아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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