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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고척돔, 기저귀차고 가야 한다고…” 조롱
[헤럴드경제]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들어간 한국 고척스카이돔이 일본 언론의 조롱대상까지 되버렸다.

일본 극우신문 타블로이드판 ‘석간 후지’는 고척스카이돔을 언급하면서 많은 비판을 쏟아냈다.

신문은 고척돔의 설계가 8번이나 변경됐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미 건설자체에 무리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문은 고척돔의 건설에 투입된 비용을 전하면서 6년 동안 2713억원을 투입했지만 ‘싼 게 비지떡’이라는 느낌이 난다고 혹평했다.

고척돔과 비교되는 일본의 삿포로돔은 토지 비용을 뺀 건설비가 422억엔(한화 약 3900억원)으로, 약 2700억원을 들인 고척돔보다 비용은 1200억원 더 들었다.

삿포로돔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1998년 착공해 2001년 완공했으며, 수용 인원이 5만4000여명으로 고척스카이돔(1만8000명)의 3배에 달한다.

또한 이 신문은 고척돔을 이용한 국내 시민들의 부정적인 반응만을 전했다.
너무 작은 전광판때문에 “망원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31개의 좌석이 한 줄로 늘어선 관람석때문에 ‘기저귀를 차고 가야하는 좌석’이라는 반응이 인터넷에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고척돔의 문제점은 그동안 국내에서도 제기돼왔다.

앞서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도 한 매체를 통해 “나는 고척돔은 돔구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설계부터 다 엉망진창”이라며 “아직 고척돔을 가보지 않았지만 언론이나 사진을 통해 보더라도 선수단 더그아웃에 지붕이 없고 불펜이 지하에 있는 것이 말이 되는가. 관중석도 30개씩 붙어 있고 공간도 너무 협소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인바 있다.


주변 교통체증과 경기 관전상의 불편, 야구 선수들이 지적한 불만사항 등 고척돔에 대한 지적이 연이어 제기되자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고척스카이돔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서울시와 시설공단은 가장 논란이 된 ‘31개 좌석’에 대해 중앙 3개의 좌석을 내년 4월 1일 프로야구 개막 전까지 철거하고, 그 자리에 통로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경우 현재 1만8076개인 좌석이 1000석 정도 줄어든다.

또한 연말까지 보호 천장을 설치할 계획이며, 경사가 가파른 4층 관람석은 계단 끝부분 난간 높이를 현 1.2m에서 1.5m로 높이고, 계단 좌우측에 높이 90㎝ 난간을 세우며, 계단이 잘 보이도록 형광 표시와 위험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형삼 서울시 체육정책과장은 “고척돔이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내년 프로야구 시작 전까지 최대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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