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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만의 차별화”…호텔도 ‘콘셉트’바람
코트야드 메리어트, ‘리프레싱 스테이’로
메이필드, ‘에코 라이프스타일’재브랜딩



호텔 무한 경쟁시대다. 특급호텔과 비즈니스를 막론하고 일년에도 서울도심에만 수만개의 객실이 들어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호텔시장의 출혈경쟁을 우려할 정도다. 4~5년 전 호황기를 지나 엔저, 메르스 등 수많은 악재를 거쳐온 호텔가에 최근 콘셉트화 바람이 불고 있다.

타 호텔과의 차별화된 콘셉트로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다. 서울권의 한 호텔 관계자는 “그냥 객실 서비스로는 살아남을 수 없고 그렇다고 쉽게 가격 차별화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고객을 정확히 타겟팅해서 ‘이런 것을 원하는 고객들은 우리 호텔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드는 것만이 호텔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리프레싱 스테이
[사진제공=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 ‘대(對) 중국인 마케팅’, ‘메디컬 호텔’ 등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은 점차 내국인을 대상으로한 콘셉트화로 집중되는 분위기다. 실제 중국인 관광객은 증가세지만 정작 호텔가에서 중국인의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다.

변화의 바람은 특급호텔과 비즈니스를 막론한다. 호텔이 갖고 있는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우리 호텔’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이하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의 경우, 비즈니스 여행객과 직장인 이용객이 많은 코트야드 브랜드의 특성, 타임스퀘어몰과의 연결 등을 고려해 업무와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리프레싱 스테이(Refreshing Stay)’를 콘셉트로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관계자는 “여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콜레보레이션을 통해 일상에서 쉼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2월1일부터 선보이는 키덜트(Kidult)족을 위한 ‘코트야드 x 플레이모빌 (Courtyard X Playmobil)’ 패키지, 현대인의 취향에 맞춰 상품을 선보이는 한방 차 브랜드 ‘티 테라피(Tea Therapy) 와의 콜레보레이션 등이 그 예다.

최근 개관 12주년을 맞아 리노베이션을 진행한 메이필드 호텔은 ‘에코 라이프스타일 호텔(Eco Life Style Hotel)’로 리브랜딩을 마쳤다. 건강한 휴식공간과 건강한 먹거리, 건강한 문화공간이 리브랜딩의 핵심이다. 객실 바닥을 나무 바닥으로 전면 교체하고, 호텔 내 3Km에 산책로 지도도 제작했다.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사용되는 식재료의 경우에는 충남 예산에 약 15만5000㎡ 규모의 직영 농장에서 재배한 유기농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다.

메이필드 호텔 배영호 마케팅이사는 “최근 에코라이프를 지향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자연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함으로써 자연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에코 힐링을 지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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