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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의 ‘끔찍한’ 위력...매일 원폭 40만개 열기로 지구 때리는 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전세계 지도자들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모여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머리를 맞대지만, 정작 일반인들은 큰 관심이 없다. 홍수나 가뭄도, 동식물의 멸종도 당장 ‘나’에게 닥치지 않으면 그저 ‘남의 일’일 뿐이다. 하루하루 단위로 체감이 어려워 마치 끓어가는 물에 잠긴 개구리처럼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셈이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끔찍한 위력’은 매일 40만개의 원자폭탄을 떨어뜨리는 것과 같을 정도로 엄청나다. 29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여러 질문들을 던지고, 그 심각성을 일깨워줄만한 답변들을 전했다.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지구가 얼마나 더워졌느냐’이다. 1880년부터 지난달까지 지구 온도는 1.7℉ 상승했다. 이 정도로 지구를 열받게 하려면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40만 개를 매일같이 터뜨려야 한다. 대부분의 지구온난화는 온실가스가 본격적으로 배출되기 시작한 1950년 이후부터라니, 실제 매일 지구를 때리는 ‘열 펀치’는 원폭 100만개에 맞먹을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물론 당장 내일 달라지는 것은 없다. 하지만 다음세대에는 분명 달라진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더 거세게 내림에도 온도가 더 높아지고 건조해지며, 해안 지역에서는 홍수가 더 잦아지고 피해규모도 클 것이란 예측이다. 장기적으로는 빙하가 녹으면서 도시들이 물에 잠기고 이재민의 수도 증가한다. 농업의 붕괴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게가다 기후변화를 막을 기술조차 아직 뚜렷하지 않다. 이 때문에 기후변화 속도는 늦추고, 기술개발 속도는 높여야 한다.

기후변화가 명백한 위협이라면 왜 갑론을박이 지속될까? NYT는 이데올로기적 이유를 들었다. 화석연료를 쓰는 기업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의 규제가 달갑지 않고, 자유시장경쟁을 옹호하는 이들도 규제에 반발할 수밖에 없다. 극단적으로 정부가 기후와 관련한 데이터를 이용, 국민들의 삶을 통제하는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득실도 국가별로 다르다. NYT는 캐나다와 러시아 등 추운 지역에 자리잡은 국가들은 지구온난화로 농업, 광업지역이 확대되는 수혜가 있다고 봤다.

기후변화의 끝은 무엇일까? 우선 긍정적 시니라오는 다행히 지구가 온난화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고, 동식물도 변화에 적응하며, 기술의 진보로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것이다. 반대로 비관적으로 전망하면 농업붕괴로 인한 대규모 기근, 수조달러의 재산피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NYT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로 탄소배출 감소, 에너지 절약, 낭비 줄이기 등을 촉구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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