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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친환경이 돈될것”...빌 게이츠, 사상 최대 글로벌 펀드 곧 출시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세계 최고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친환경에너지 기술 연구ㆍ개발(R&D)에 투자할 사상 최대규모의 펀드를 내놓는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을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개막식에서 빌 게이츠가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9일 일제히 보도했다.

게이츠는 앞서 지난 7월 친환경에너지 연구를 위해 앞으로 5년간 10억달러(약 1조1588억원)의 개인 재산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따라 이번에 조성될 펀드는 수십억 달러 이상으로, 친환경에너지 펀드로는 사상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제이크 슈미트 미국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 국제 프로그램 담당자는 “기금 재원은 게이츠와 더불어 다른 재력가들의 기부와, 친환경에너지 R&D 예산을 배로 늘리기로 한 미국 정부의 지원 등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게이츠가 주도해 마련하는 기금인 만큼 명망 있는 사업가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는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도와 약 10개국의 연구 프로그램 또한 이미 기금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슈미트 담당자는 전했다.

게이츠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기후변화에 맞서려면 기술개발이 더 필요하며 친환경에너지 R&D 분야의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 6월 파리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는 파리 기후변화회의 합의문에 친환경에너지 R&D에 관한 명시적인 조항이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일각에서는 게이츠가 기후변화 대응에 이처럼 적극적인 것은 그만큼 친환경에너지 분야가 유망하다는 의미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빌 게이츠의 기금 조성 발표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기후변화 협약에 참여하는 이번 총회에서 미국의 입김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 대응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는 내부적으로는 공화당과, 외부적으로는 개발도상국의 입장과 충돌해 왔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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