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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크스바겐 스캔들에 디젤 인기 시들? 현대ㆍ기아車는 씽씽 달렸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폴크스바겐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지난 달 수입 디젤차 비중이 올해 들어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디젤차 전반에 대한 인기가 줄어들고 있다. 일부 국내 완성차 기업들의 디젤차 판매량도 최근 두달 새 감소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디젤 차량은 역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특히 현대차 디젤 차량은 한달 만에 판매량이 35% 이상 늘어나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디젤 판매량 신장 선봉장 역할을 한 아반떼AD와 THE SUV 스포티지.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월보를 통해 36종의 국산 디젤 승용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 13종 9월 판매량은 1만5499대에서 10월 2만992대로 35.4% 증가했다.

13종 중 절반 이상인 8종이 9월 대비 10월 판매량이 늘었다. 이 중 아반떼 AD는 9월 720대에서 10월 2285대로 판매량이 3배 이상 불어나며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LF 쏘나타도 763대에서 766대로 소폭이나마 순증을 기록했다.

RV 부문에서는 올뉴투싼과 싼타페더프라임의 쌍끌이 효과가 나타났다. 두 모델은 각각 9월 3220대, 7568대에서 10월 5574대, 8787대로 2000대 이상, 1000대 이상씩의 증가폭을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 디젤 판매량 신장 선봉장 역할을 한 아반떼AD와 THE SUV 스포티지.

기아차는 9월 1만8457대에서 10월 2만690대로 판매량이 12% 증가했다. 10종 중 판매량이 늘어난 차종은 3종에 불과했지만 신형 스포티지(QL)가 9월 3305대에서 10월 7585대로 2배 이상 판매량이 늘며 기아차 전반적인 상승세를 주도했다. 올뉴카니발도 6084대에서 6092대로 판매량이 증가하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현대ㆍ기아차 외에 쌍용차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쌍용차는 티볼리ㆍ코란도ㆍ렉스턴 등 SUV 3총사가 고르게 판매량이 늘며 9월 전체 6878대에서 10월 7443대로 8.2% 늘어났다. 이 중에서도 주력 차종은 단연 200대 이상 판매량이 증가한 티볼리였다.

반면 한국지엠은 4476대에서 3227대로 감소했고, 르노삼성은 3606대에서 3586대로 소폭 하락했다.

현대ㆍ기아차에 힘입어 국내 완성차 전반적으로는 디젤차 판매량이 9월 4만8916대에서 10월 5만5938대로 14.3% 늘었다.

이는 10월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비중이 63.5%로 올해 1~10월 월별 디젤차 비중에서 최저치를 나타낸 것과 대조된다. 수입차 10월 기록은 올해 가장 높았던 8월 기록보다 8.8%포인트 낮고, 종전 가장 낮았던 4월 기록보다도 0.8%포인트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폴크스바겐 파문이 수입 디젤차 위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개소세 종료를 앞두고 있고 환경부가 국내 디젤차도 다음달부터 조사하기로 해 이 같은 사항은 앞으로 국내 디젤차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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