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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방촌 주민 주도 8개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 확정
-신흥시장 활성화, 공방ㆍ니트산업 특성화 지원 등 해방촌만의 특화 사업 위주
-다음달 3일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안’ 주민설명회…법정절차 거쳐 2018년 완료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형 도시재생이 선도적으로 추진될 13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중 하나인 ‘해방촌’의 사업 활성화 물꼬를 틀 마중물 사업 8개가 확정됐다. 지역주민 조직인 ‘해방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가 선정 주축이 됐다.



서울시는 주민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가 낸 사업 아이디어들을 모아 신흥시장 활성화, 공방ㆍ니트산업 특성화, 테마로 조성, 안전 환경 조성, 녹색마을 만들기, 주민 역량 강화, 마을공동체 규약 마련, 공동이용시설 조성 사업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앞으로 이 지역에 4∼5년에 걸쳐 최대 100억원 이상 규모로 공공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경기악화로 침체된 채 오랜 기간 어둡게 방치된 신흥시장을 밝고 쾌적하고 개방된 시장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 어디에나 있을 법한 ‘신흥시장’이라는 이름 대신 외부 방문객들에게 익숙한 ‘해방촌 시장’으로의 시장명칭 변경도 신흥시장 상인회와 검토하고 있다.

해방촌의 대표산업이었지만 현재 소수업체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니트(편직)산업을 재조명하고, 나아가 최근 청년들을 중심으로 신규 유입이 늘고 있는 예술공방(현재 30여개 소)을 융ㆍ복합한다.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해방촌 테마가로’를 3단계로 조성한다.

1단계는 용산공원과 이태원∼해방촌∼남산을 잇는 ‘남산가는 골목길’, 2단계는 108계단∼모자원∼신흥시장∼남산의 ‘역사문화 탐방로’, 3단계는 경리단길∼해방촌의 ‘HBC먹자골목’과 신흥로 생활가로다.

아울러 이 지역 주민들의 가장 큰 염원 중 하나인 생활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소월로~오거리 급경사로에는 등나무 캐노피를 설치해 겨울철 길이 어는 것을 방지하고 바닥정비, 안전손잡이 설치, 범죄예방디자인 적용 등 안전시설을 확충한다.

남산ㆍ용산공원 등 대규모 공원녹지와 근접해 있지만 생활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담장 허물기, 화단이나 작은 쉼터 조성 등 골목길 녹화정비를 통해 일상 속 녹지를 확대한다.

이밖에도 골목길 주차장 확충, 전선 지중화, 소방도로 확보 등 장기간 준비가 필요한 20여 개 사업은 ‘협력 사업’으로 분류해 정부, 용산구와의 협의를 거쳐 활성화계획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주민설명회를 다음달 3일 용산2가동 주민센터에서 개최한다.

이후 주민협의체에서 정리한 활성화계획안을 올해 말까지 보완해 마중물 사업을 2018년 완료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거사업기획관은 “서울시는 주민들이 만든 사업계획을 보완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을 돕고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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