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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이 갖고 있던 조선 18세기 달항아리 국내 돌아온다
 -서울옥션 홍콩 경매서 한국인 개인 컬렉터에게 서면 낙찰

[헤럴드경제(홍콩)=김아미 기자] 일본인 컬렉터가 50년 가까이 소장하고 있던 조선 18세기 초 ‘달항아리’가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

29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서 열린 서울옥션(대표 이옥경) 경매에서 높이 42㎝ 짜리 백자대호가 1200만홍콩달러(약 17억8992만원)에 한국인 개인 컬렉터에게 낙찰된 것.

낮은 추정가 1800만홍콩달러에서 높은 추정가 2400만홍콩달러로 경매에 출품됐던 이 백자대호는 1100만홍콩달러에서부터 응찰을 시작해 다섯차례 가량 경합을 벌이다 서면 응찰자에게 최종 낙찰됐다.

백자대호는 통상 높이 40㎝ 이상의 백자 도자기를 일컫는 말로 국내외를 통틀어 20점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아 매우 진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200만홍콩달러에 한국 개인 컬렉터에 낙찰된 조선 18세기 초 달항아리. [사진제공=서울옥션]

이번에 출품됐던 백자대호는 그간 서울옥션이 출품했던 백자 도자기 중 가장 큰 사이즈다. 18세기 왕실 도자기를 굽던 경기도 광주 ‘금사리요’에서 제작된 것으로, 유백색에 비정형의 둥근 형태가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매력이 있다.

조선 백자의 독자적 도자 미학 특징을 잘 보여주는 이번 백자대호는 2013년 아이치현 도자미술관에서 발행한 ‘일본ㆍ중국ㆍ한국-도자의 명품’에도 소개된 작품으로,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최윤석 서울옥션 상무는 “홍콩에서 고미술 경매는 이번이 두번째다. 이번 경매를 통해 해외에 나가 있던 우리 고미술 작품들의 국내 환수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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