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독일에서 차기 총리로 앙겔라 메르켈 현 총리를 지지하는 여론이 44%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역으로 반대하는 비율은 48%로 찬성보다 4%포인트 높았다.

독일 최대 발행 부수의 대중지 빌트 일요판과, 이를 인용한 슈피겔온라인 등 대다수 현지 언론은 29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엠니트의 이런 설문 결과를 일제히 관심 있게 보도했다.

빌트 일요판과 함께하는 엠니트의 이번 일요 정례 설문조사 결과는 메르켈 총리의 난민 정책이 잘못됐다는 응답 비율이 47%로, 지지하는 40%보다 7%포인트 많았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난민 문제가 앞으로 어려움을 안겨 독일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대답한 이들은 52%였지만, 우려하지 않는다는 이들은 44%였다.

정당별 지지율은 메르켈 총리가 당수로 있는 집권 다수 기독민주당과 자매정당인 기독사회당 연합(Union)이 38%, 대연정 소수당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이 25%로 집계됐다.

또 녹색당과 좌파당이 각기 10%의 지지를 받았고, 반 유로·반 이민 정서가 강한 ‘독일을 위한 대안’이 8%를 얻었다.

그밖에 시장자유와 친기업을 앞세우는 자유민주당은 4%로 원내 의석 배분 기준인 5% 허들에 못 미쳤고, 기타 정당 지지율 합계가 5%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2천356명이 설문 대상으로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한편, 난민 위기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까지는 메르켈 총리가 오는 2017년 총선에도 후보로 나서 4기 연속 총리가 돼 집권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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