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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쭉, 칡 등 두만강 유역 식물 1530종 분포…러시아와 공동 조사
[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한반도 북쪽 두만강 유역에 철쭉과 칡 등 1530종의 관속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두만강 유역에 서식하는 식물을 파악하기 위해 러시아 생물학토양연구소와 2012년부터 3년간 러시아 프리모스키 남서 지역 식물상에 관한 공동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 같이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러시아 프리모스키 지역이 러시아의 가장 동남쪽에 위치하고, 동해와 두만강의 북쪽 지방이기 때문에 한반도 북쪽 지역의 식물상을 간접적으로 파악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사진: 식물도감 표지

조사 결과 이 지역의 관속식물 1530종 중 74%인 1134종은 우리나라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속식물은 양치식물과 종자(겉씨ㆍ속씨)식물로 구성되며, 일반적인 ‘식물’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제비붓꽃, 조름나물, 독미나리 등 17종의 경우 이 지역에서 흔하게 관찰됐다. 반면 우리나라에는 흔한 철쭉과 칡 등 일부 종의 경우 러시아에서는 이 지역에서만 발견돼 매우 희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원관은 공동연구 결과를 담은 ‘프리모스키 남서지역 식물도감’을 30일 발간한다. 도감에는 식물 1530종의 사진과 특징, 분포현황 등의 자료를 영어와 러시아어, 한국어로 실었다.

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우리나라 북방계 식물의 기원 연구와 희귀식물 복원전략 수립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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