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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오너가 젊으면 직원들도 젊다?…페북 직원 평균 28세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ㆍ김현일 기자] “젊은 직원들이 더 똑똑하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ㆍ31) 페이스북 창업자는 2007년 창업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당시 불과 23살의 젊은 오너로 무대에 오른 저커버그는 청중들 앞에서 흔들림없이 자신의 생각을 펼쳐보였다. “사업을 성공시키고 싶으면 기술적으로 전문성을 갖춘 젊은이들만 채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었다.

직원들과 인사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그렇다면 페이스북은 어떨까?

미국 연봉정보업체 ‘페이스케일(Payscale)’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페이스북 직원의 평균 연령은 28세로 나타났다. 실리콘 밸리의 기업가들 중에서도 ‘어린’ 축에 속하는 저커버그는 소신대로 본인의 회사도 자신의 ‘또래 청년’들로 채운 셈이다. 1984년생인 저커버그는 포브스 기준 억만장자들 중에서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어린 부호(자산 53조원)다.

미 IT기업 직원들의 평균 연령
이는 IT업계가 다른 산업에 비해 젊은 인력을 요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다. 검색엔진 구글과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직원들의 평균 나이가 각각 30세, 31세에 불과하다. 특히, 구글에선 직원이 마흔만 넘겨도 ‘그레이글러(Greyglerㆍ노인을 뜻하는 grey와 구글 직원을 뜻하는 googler의 합성어)’라고 부를 정도다.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구글과 테슬라는 오너가 모두 40대 초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래리 페이지(Larry Pageㆍ자산 44조원) 구글 창업자는 1973년생으로 올해 42살이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Elon Muskㆍ자산 14조원) CEO는 1971년생으로 역시 IT업계의 대표적인 젊은 기업가로 꼽힌다. 

오너는 아니지만 1975년생의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ㆍ자산 3500억원) CEO가 이끌고 있는 야후도 직원들이 평균 31세다. 이들은 국내 IT부호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1966년생)이나 이해진 네이버 의장(1967년생)보다도 어리다. 최고경영인이 젊을수록 대체로 직원들의 나이도 어린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하지만 오너의 나이가 50세를 넘기면 회사마다 이러한 경향도 다소 엇갈린다.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ㆍ자산 5조원) 세일즈포스 창업자와 제프 베조스(Jeff Bezosㆍ자산 68조원) 아마존 창업자는 모두 올해 51살로 IT업계에서 ‘노장’에 속하지만 직원들 만큼은 젊은 인력들로 꾸렸다. 

세일즈포스 직원의 평균 나이는 29세로, 페이스북과 1살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직원들도 평균 31세로 애플, 구글만큼이나 젊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반면, 50살의 마이클 델(Michael Dellㆍ자산 22조원)이 이끄는 컴퓨터 회사 델은 직원들의 평균 나이가 37세에 달한다. 실리콘 밸리의 큰 어른 격인 71살의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ㆍ자산 56조원) 오라클 창업자도 평균 나이 39세의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 IT업계에서 나이 40이 마지노선처럼 여겨지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은 상대적으로 ‘고령’의 직원들을 데리고 있는 셈이다.

HP의 최고경영자로 있는 맥 휘트먼(Meg Whitmanㆍ자산 2조원)은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나이 많은 직원들을 두고 있다. HP 직원의 평균 연령은 39세다. 휘트먼 역시 올해 59세로 환갑을 눈앞에 두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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