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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균 “화쟁위 중재 수용되면 자진출두…2차 민중총궐기는 평화적으로 진행될 것”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화쟁위 중재안을 받아들이는 즉시 자진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7일 오전 조계사 인근 불교여성개발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상균 위원장의 현 시국 및 거취관련 입장 성명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조계종 화쟁위원회에 제2차 민중총궐기의 평화행진 보장, 정부와 대화, 노동개악 중단 등에 대한 중재를 요청했다”며 “화쟁위 중재 결정과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2차 민중총궐기는 정부의 폭력적 시위진압과 공안탄압에 반대하면서 평화적 기조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살인적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에 대한 책임규명과 그 책임자인 강신명 경찰청장의 파면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해서는 “정부가 이를 강행할 경우 그 미래는 노동지옥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좋은 일자리 창출, 최저임금 1만원으로 저임금 노동자 생활보장, 상시지속업무 비정규직 철폐와 정규직 일자리 전환이라는 ‘진짜 노동개혁’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자신의 조계사 은신과 관련해 “신도분들과 조계사 내에 이견이 있음을 알고 있다”라며 “개인 한상균이라면 조계사와 신도분들에게 걱정과 불편을 끼칠 자격이 없지만 노동재앙 위기에 처한 전체 노동자들의 운명이 피신해 있음을 신도분들과 국민들께서 알아주시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본인의 구체적인 향후 거취는 오는 12월5일 평화적인 국민대행진이 보장된 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민주노총 조합원에게 “위원장 한상균을 걱정하지 말고 백남기 농민의 쾌유만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 위원장이 직접 성명을 낭독할 예정이었지만 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김욱동 민주노총 부위원장, 서형석 민주노총 서울지역 본부장 등 7명의 대독으로 입장 발표가 이뤄졌다.

jinlee@heraldcorp.com



사진=27일 민주노총이 조계사 인근 불교여성개발원에서 한상균 위원장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세진 기자/ji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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