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블프 시작됐지만…美 재고 늘고 판매 줄고
전통 유통업체 매출부진 ‘울상’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올해에는 시원찮을 전망이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최근 공개한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재고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데, 환율상승과 온라인 등 비(非)전통 유통채널의 증가로 소비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메이시스, 월마트, 노드스톰 등 미국의 전통 유통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도 쌓인 재고를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이시스 백화점은 지난 3분기 재고량이 전 분기 대비 5% 증가했지만, 매출은 5% 하락했다. 노드스톰은 지난 3분기 판매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노드스톰은 당초 올해 판매성장률이 3.5~4.5%로 전망했으나, 최근 수치를 2.5~3%로 하향했다.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공개한 LPL파이낸셜 자료를 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에 전미 소매업체의 매출은 51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매출 600억달러를 기록한 지난 2012년보다 15% 감소한 수치다.

전미소매협회(NRF)도 같은 기간 쇼핑객 숫자가 2억 4744만 명에서 2억 2790만 명으로, 3년 전보다 8%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소비부진의 원인으로는 달러환율 상승과 비(非)전통 유통수단의 증가가 꼽힌다. 메이시스 관계자는 FT에 “환율 상승으로 인해 미국 관광객들이 현저히 줄면서 판매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