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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强달러에…美 기업수익 급감
작년보다 4.7%감소 6년來 최악…가계소비도 감소 저축은 증가
미국 경제가 심상치 않다. 달러 강세가 두드러진 3분기에 미국 기업의 이익이 급감했다. 4분기의 첫달인 10월 미국의 가계는 소비를 줄이고 저축만 늘렸다.

미국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의 3분기(7~9월) 이익은 총 2조100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1%, 지난해 동기에 비해 4.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 감소폭은 2009년 중반 이후 최대다.

강달러와 중국 경제둔화로 해외 수익이 1년새 12.2%나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이익은 2.8% 감소했다.

기업 수익 감소는 투자 부진, 경제성장 위축을 초래할 수도 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로 전분기(3.9%)보다 급감했다.

가계경제도 위축되고 있다.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개인소비지출(PCE)는 전달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예상치 0.3%를 크게 밑돈 것이다

10월 개인소득은 0.4% 늘었다. 임금이 0.6% 올라 5개월만에 최대로 늘어난 덕분이다. 그런데 가처분소득 중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인 저축률이 5.6%로, 2012년 12월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저축은 6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다. 고용확대, 임금상승, 소득증가가 소비보다는 저축증가로 연결된 셈이다.

가계 지출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민간소비가 경제회복의 관건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저축 증가가 연말 쇼핑을 위한 예비용인지, 세계 경제 둔화에 따른 동조 신호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다음달로 예정된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현 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지속해서 물가상승률 2%에 대한 확신을 인상 여건으로 제시해왔다. 저유가로 인해 현 물가상승률은 1.3%다.

대니얼 타룰로 연준 위원은 블룸버그TV에서 “고용 개선은 분명해 뵈지만, 인플레이션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다”고 우려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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