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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선 재사용…우주여행시대‘성큼’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조스
우주로켓 재활용 성공
“2017년께 사람도 비행 가능”
WSJ “우주 상업화 가능성”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우주선 재사용에 성공했다. 위성발사 대행 외에 우주여행이 새로운 우주사업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새로운 시장이고, 엄청난 혁신이어서 민간우주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블루오리진의 무인우주선 ‘뉴셰퍼드(New Shepard)’는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서부 밴 혼 기지에서 발사돼 고도 33만피트(약 100㎞)까지 상승, 음속의 4배까지 다다른 뒤 캡슐과 BE-3 액체연료 로켓이 분리돼 지상에 다시 착륙했다. 파손되지 않아 재사용이 가능한 상태였다.

베조스는 성명을 통해 “(우주선의) 완전 재사용은 게임체인저(game changer)”라며 “연료를 채우고 다시 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2017년께면 사람도 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주선 재사용은 비용을 10분의 1로 절감해 우주여행 및 상업화 가능성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도 영리기업으로서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전했다.

우주선 재사용을 결코 쉬운 기술이 아니다. 대기권을 통과할 때 열에 견뎌야 하고, 착륙지점도 정확히 찾아야 한다. 시속 수 천 마일의 속력을 줄이는 기술도 필수다. 이 때문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역시 로켓 재사용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주로 군사용이나 과학용으로 이뤄졌던 우주개발 산업은 최근 훌륭한 ‘돈 벌이’가 되는 모습이다. 페이스X는 미항공우주국(NASA)로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송사업 계약을 맺었고, 보잉도 스페이스X와 함께 NASA의 유인 우주선 사업을 수주했다.

24일에는 미쓰비시중공업이 일본 최초로 상업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미쓰비시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H2A 로켓을 이용, 캐나다 대형 통신회사 텔레샛의 방송통신위성을 쏘아보냈다.

중국도 지난 23일 하이난에서 창정 5호를 첫 공개, 위성발사 대행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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